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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발언 논란…"DJ시절 국정원 선거개입 밝혀라"

[사진 중앙포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당선 과정에 국가정보원이 개입했다는 논란이 불거졌다. 발단은 김대중(DJ) 정부에서 비서실장을 지냈던 민주당 박지원 의원의 발언이다.

박 의원은 지난 15일 박홍률 목포시장 예비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박 후보가 국정원 직원으로 재직할 때 김대중 후보의 당선을 도왔다. 당선에 기여해 국정원장 비서실에서 가장 중요한 업무를 맡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이 말이 사실이라면 1997년 대선때 국정원 직원이 선거에 개입해 특정 후보를 지원했고, 공로를 인정받아 요직에 배치됐다는 뜻이 된다. 공무원의 정치중립 의무 위반이다. 또 김대중 정권 탄생의 1등 공신인 박 의원의 발언인만큼 무게도 실린다.

새누리당은 즉각 공세를 폈다. 홍문종 사무총장은 18일 원내대책회의에서 “박 의원이 김대중 전 대통령의 당선에 국정원이 개입했다고 인정했다”며 “DJ 시절에는 국정원 직원이 선거에 개입도 모자라 보은인사까지 이뤄졌다고 말한 순간”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DJ 정부 시절 국정원의 선거개입 의혹에 대한 진실을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민주당이 주장하는 국정원 개혁안도, 새정치도 모두 공염불에 그칠 것”이라고 비판했다.

발언의 당사자로 지목된 박 의원은 성명을 내고 반박했다. 그는 “1992년 서울 유세장에서 박 후보를 만나 ‘잘 되길 바란다’는 덕담을 듣고 나도 ‘감사하다’고 한 게 전부”라며 “박 후보의 국정원장 비서실 근무 경위에 대해선 아는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이야기를 사무실 개소식에서 덕담 차원에서 소개했다”고 해명했다.

박 의원과 함께 개소식에 참석했던 천정배 전 법무부장관은 당시 박 의원의 발언에 대해 “박 의원님의 말씀을 들으니 걱정이 된다. 국정원 직원이 김대중 후보를 도왔다면 상당히 문제”라는 취지로 말했다고 한다. 이어 “상당한 문제지만 공소시효가 끝나 상관없을 것 같다”는 말도 했다고 한다.

국회 국정원개혁특위에서 활동했던 새누리당 함진규 대변인은 “김대중 정권의 실세였고 민주당을 대표했던 박 의원은 본의 말에 대해 분명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진위를 해명하지 못하면 국정원 개혁을 논할 자격도 없다”고 주장했다.

강태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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