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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기마인물 … 처음 보는 천마총 유물















1973년 발굴된 경주 천마총 유물 대부분을 전시하는 특별전이 열린다. 국립경주박물관(관장 이영훈)이 18일부터 6월 22일까지 개최하는 ‘천마(天馬), 다시 날다’이다. 전시품 중 백화수피(白樺樹皮·자작나무 껍질)로 만든 기마인물문(騎馬人物紋) 채화판과 서조문(瑞鳥紋·상서로운 새 문양) 채화판은 이번에 처음 공개되는 것이다.

 70년대 초 경주관광종합개발계획에 따라 발굴된 천마총에서는 대표적인 신라 유물인 국보 188호 금관 등 1만 점이 넘는 유물이 쏟아져 나왔다.

박물관 류정한 연구사는 “발굴 당시와 지금의 유물 숫자 세는 법이 달라서 그렇지 실제로는 천마총 전체 유물의 거의 대부분이 이번에 전시된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전시품은 모두 136건 1600여 점이다.

 채화판 두 점은 국립중앙박물관 수장고에 보관돼 있었다. 이번 전시를 위해 경주박물관으로 가져와 추가 보존처리를 했다. 채화판은 말 그대로 그림이 그려진 판이라는 뜻이다. 모자 끝에 대서 햇볕을 가리는 챙 또는 말등에 얹는 장식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무덤 주인의 머리맡에 있었던 부장품 궤 안에서 발견됐다.

 최근 공개된 ‘죽제(竹製) 천마문 금동장식 말다래(안장 밑에 달아 흙이 튀는 것을 막는 판)’와 국보로 지정된 자작나무 껍질 천마도 말다래 2점(1쌍)도 함께 공개된다. 천마총에서 나온 천마도 세 점이 함께 전시되는 것 역시 처음이다.

 류 연구사는 “발굴 당시 천마총 내부의 모습을 전시장 안에 최대한 재현하려 했다”고 말했다.

전시는 네 부분으로 나뉜다. 천마총에서 나온 복제 목관을 전시한 ‘도입부’를 지나 1부 ‘왕족의 무덤, 천마총’에 이르면 금관 등 부장품들이 목관 주위에 널려 있는 장면과 마주친다. 보존처리 과정에서 무늬가 새로 확인된 용무늬·봉황무늬 금동그릇, 금을 상감(象嵌)해 연꽃무늬·넝쿨무늬 등을 새긴 큰칼도 이곳에 전시돼 있다. 2부 ‘천마문 말다래와 장식 마구’에서는 천마도와 채화판을, 마지막 ‘종결부’에서는 발굴보고서·관련 사진 등이 전시된다.

 이영훈 관장은 “천마총 발굴 41년 만에 그 전모를 보여주는 전시다. 보존처리를 통해 그동안 공개하지 못했던 발굴품들을 처음 드러낸다. 그런 면에서 발굴한 것을 재발굴하는 전시”라고 말했다. 자작나무 껍질 천마도 등 회화류 4점은 보존을 위해 18일부터 4월 6일, 4월 29일부터 5월 18일, 6월 3일부터 22일 사이에만 전시한다. 054-740-7533.

신준봉 기자

사진 설명

국립경주박물관 천마총 특별전에서 처음 공개된 자작나무 껍질로 만든 서조문 채화판(윗 그림)과 기마인물상 채화판. 보존기술의 발달로 세상 빛을 보게 됐다. 서조문은 상서로운 새라는 뜻이다. 채화판은 모자의 챙 또는 말 장식으로 추정된다. 5세기 말∼6세기 초 작품. [사진 국립경주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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