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외식 1번지 … 강북은 뷔페, 강남은 셰프 맛집

서울 광화문 근처의 화학회사에 다니는 박현민(33) 대리는 팀 내에서 ‘회식 총무’로 통한다. 팀원들과 한 달에 한 번 정도 있는 회식 장소와 메뉴를 선택하는 역할을 맡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해부터 샐러드바나 뷔페를 주로 예약하고 있다. 동료들에게 물어본 결과 과거처럼 고기를 구우며 술을 들이켜는 것 대신 다양한 음식을 각자 선호하는 대로 골라 먹으며 대화하는 장소에 가자는 의견이 우세했기 때문이다. 이래저래 궁리해본 그는 회식비까지 아낄 수 있는 노하우를 축적했다. “소셜커머스에서 할인권을 사면 50%까지 싸지는 음식점들이 있어 반드시 회식은 그런 곳에서 하고 남은 비용으로 티타임이나 영화관람을 하죠.” 이 때문에 ‘쿠테크(쿠폰+재테크)의 달인’이라는 말까지 듣게 됐다.

 서울·부산 등 전국 주요 도시에서 젊은 층의 외식 트렌드가 빠르게 바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를 누르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소셜커머스 티켓몬스터가 지난해 가장 많이 팔린 음식점 쿠폰 매출을 분석한 결과다. 가장 눈에 띄는 곳은 서울 강북이다. 이곳은 2012년에 인도 음식점 ‘아그라’가 3억5000만원으로 가장 높은 매출을 보이는 등 1, 3위를 인도 음식점이 차지했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언더더씨’ 뷔페가 3억5000만원 정도의 매출로 1위를 갈아치웠다. 김천식 티켓몬스터 지역사업 그룹장은 “뷔페 식사권이 10장 이상 단위로 많이 팔린 걸 보면 단체 회식을 위해 구입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소셜커머스 이용 고객의 80% 정도가 20∼30대인 점을 고려하면 젊은 직원들이 술자리보다는 뷔페나 샐러드바를 찾는 비중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중앙대 강병오(창업학) 겸임교수는 “불경기의 영향으로 합리적인 소비를 선호하는 행태가 많아진 것도 한 이유”라고 해석했다.

  2012년 시푸드 전문점 ‘카나디안 랍스터’가 1위였던 서울 강남은 지난해 이탈리안 음식점 ‘더 제이케이 키친’이 5억원이 넘는 매출을 달성하며 1위로 올랐다. 이 음식점은 SBS ‘생활의 달인’에서 파스타 달인으로 선정된 셰프들이 운영하는 맛집으로 소문나면서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신봉섭 경희사이버대 글로벌경영학과 교수는 “강남은 그 지역에 거주하는 주부들의 외식문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유명한 셰프가 운영하는 집, 신선한 재료를 사용하는 집 등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면서 소비하는 젊은 주부들이 강남에서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부산의 경우 2012년 조사에서는 1위부터 10위를 뷔페 상품이 차지했다. 하지만 뷔페식당은 지난해 5위로 밀려났다. 대신 이탈리안 음식점이 상위권에 진입했다. 이탈리안 레스토랑인 ‘위키’와 ‘보나베띠’가 각 2억원 가까운 매출로 1,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 식당 이용권을 산 소비자는 80% 정도가 20∼30대 여성이었다. 김천식 그룹장은 “센텀시티 등 대규모 쇼핑센터가 생겨나며 달라진 현상”이라며 “젊은이들의 만남 장소나 쇼핑 장소로 인기를 끌면서 입점 식당들 매출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달 초 주말을 이용해 부산여행을 다녀온 서울의 새내기 직장인 김유진(25·여)씨는 “비용을 절약하기 위해 여행 며칠 전 소셜커머스에서 미리 구입했던 센텀시티 내의 이탈리안 레스토랑 47% 할인권을 이용했다”고 전했다.

 항구도시 인천은 ‘바다’라는 특성이 더 살아났다. 지난해 스타피쉬가 약 2억원의 매출로 1위를 하는 등 5위까지가 시푸드 뷔페나 초밥 등을 판매하는 시푸드 음식점이었다. 전년에는 퓨전 뷔페 ‘갈라드세븐’이 1위를 차지했었다. 대구는 캐주얼 다이닝이 1∼3위를 석권했다. 대전은 2012년과 2013년 모두 뷔페류가 인기를 얻은 가운데 중저가로 인기 있는 뷔페인 ‘로빈스’가 지난해 6억원 가까이 매출을 올리며 인기를 구가했다.

 특히 대전 지역에서는 요식업 관련 쿠폰이 50%가량 증가한 30억원의 매출을 보이며 외식문화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광역시 역시 2년 연속 뷔페가, 제주도는 여행객이 많이 찾는 특성 때문에 향토음식점들이 계속 인기를 끌었다.

 호원대 최현구(프랜차이즈 과정) 겸임교수는 “웰빙이라는 테마와 더불어 특정 층을 타깃으로 한 테마를 가진 뷔페들이 늘어난 것”이라며 “올해 역시 이런 경향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병주 기자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중앙일보 핫 클릭

PHOTO & VIDEO

shpping&life

뉴스레터 보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 군사안보연구소

군사안보연구소는 중앙일보의 군사안보분야 전문 연구기관입니다.
군사안보연구소는 2016년 10월 1일 중앙일보 홈페이지 조인스(https://news.joins.com)에 문을 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https://news.joins.com/mm)를 운영하며 디지털 환경에 특화된 군사ㆍ안보ㆍ무기에 관한 콘텐트를 만들고 있습니다.

연구소 사람들
김민석 소장 : kimseok@joongang.co.kr (02-751-5511)
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