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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폰 케이스는 싸이 … 2NE1과 일하고 싶어"

미국 유니버설뮤직 산하의 브라바도를 총괄하는 레어드 아담슨은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는 케이팝 가수들을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권혁재 사진전문기자]

일명 연예인 굿즈(goods·기념품)와 MD(머천다이즈·상품) 분야가 전세계적으로 활황이다. 이제 음악 팬들은 노래를 듣는데 그치지 않고 스타를 상품으로 소비한다. 좋아하는 가수의 로고를 새긴 티셔츠를 입고 휴대전화 케이스를 쓰고 한정판 음료수를 마신다. 국내 시장이 아이돌 그룹의 굿즈에 국한되어 있다면 이미 글로벌 시장은 관록의 롤링스톤즈부터 10대들의 우상 저스틴 비버까지 장르와 연령을 초월해 다양한 상품이 판매되고 있다.

 이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은 세계 최대의 음반 유통사인 유니버설 뮤직 산하의 MD 제작사 브라바도다. 2007년에 사업을 시작한 브라바도는 롤링스톤즈·퀸·마이클 잭슨·레이디 가가·싸이 등 245명의 유명 아티스트와 계약해 관련상품을 판매한다. 상품 종류만 250종에 달한다. 최근엔 H&M, 자라 등 의류업계와 협력해 상품을 내놓았다. 한국을 포함해 45개국에 진출해 있으며 글로벌 매출은 2012년 3500억 원에 육박했다. 전년 대비 20% 성장한 수치다. 국내에서도 해외 가수의 내한 공연이 늘면서 지난 3년간 매년 두 배씩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엔 조용필의 MD를 제작했다. 이달 초 한국 시장을 돌아보기 위해 내한한 브라바도의 글로벌 이사(Head), 레어드 아담슨(Laird Adamson)을 만났다.

롤링스톤즈의 혓바닥 아이콘을 새긴 티셔츠.
 - 매년 성장세다.

 “전통적인 마켓이 유럽·북미·호주라면 최근엔 남미와 아시아 쪽이 부상하고 있다. 특히 한국 매출이 큰 폭으로 늘었다.”

 - 왜 지금 팬들은 스타를 더 다양한 방식으로 소비하는 건가.

 “과거에 비해 접근성이 훨씬 좋아졌기 때문이다. 소셜미디어가 발전하면서 팬들은 스타에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게 됐다. MD는 매개체 중 하나다. 또 다른 이유는 점점 음악 산업이 디지털화하면서 팬과 아티스트 사이에 물리적인 연결 고리가 사라지고 있는데 MD가 이를 대체하고 있다.”

 - 혁신적인 제품이 많다고 들었다.

 “예전에는 ‘블랙티셔츠 비즈니스’라고 해서 콘서트에 간 팬들이 티셔츠를 사오는 정도에 그쳤다면, 브라바도는 품종을 늘려 MD의 개념을 확장시켰다. 특히 가수의 음악적 자산을 활용하려고 했다. 대표적인 것이 ‘스윙태그’다. 옷에 달린 태그에 코드를 집어 넣어 이를 스캔하면 아티스트의 음악을 들을 수 있게 했다. 음악 칫솔도 있다. 양치질을 하는 2분 동안 저스틴 비버의 노래가 나오는데, 아이들을 위한 제품이다. 캐나다 프리미엄 보드카는 롤링스톤즈의 한정판 라이브 CD를 같이 묶어서 팔았다.”

 - 가수와 계약할 때 기준이 있나.

 “우선 음반 판매량을 보고 얼마나 공연을 많이 했는지 따진다. 클래식 록스타는 역사를 본다. 누적된 팬은 얼마나 되는지, 그들이 쌓아온 비쥬얼적인 자산, 로고나 아트워크가 얼마나 아이콘으로 가치가 있는지 본다. 또 비버나 가가, 케이티 페리처럼 팬들과 끈끈하게 연결된 가수를 선호한다.”

 - 롤링스톤즈의 아이콘은 성공적인 케이스다.

 “이미지 자체가 파워풀 하지만 밴드의 역사가 깊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고가의 캐리어 세트나 주류에도 활용됐다.”

 - 가장 많이 팔린 스타는.

 “롤링스톤즈·비틀스·밥 말리 등은 언제나 잘 나간다. 팝쪽으론 비버와 싸이다.”

 - 싸이의 제품이 인기가 많은가.

 “현재 한국을 제외한 세계 시장에서 싸이 상품을 판매하도록 계약했다. 여느 슈퍼스타와 견줄 만큼 전세계에서 압도적인 성과를 냈다. 내 휴대전화 케이스도 싸이다. 티셔츠·학용품·가방·도시락 등이 판매가 됐다.”

 - 관심이 가는 다른 한국 가수가 있나.

 “2NE1과 일하고 싶다. 이미 케이팝은 세계로 나가고 있어 함께 일할 여지가 많다고 본다. 우리가 쌓은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하고 싶다.”

글=김효은 기자
사진=권혁재 사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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