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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실로' 안경렌즈 한국 2위 대명광학 인수 불허

공정거래위원회가 안경렌즈 세계 1위 업체 에실로(Essilor)의 국내 2위 업체 대명광학 인수를 불허하기로 했다. 공정위는 17일 에실로가 지난해 3월 대명광학 지분 50%를 인수하겠다면서 제출한 기업결합 신고서를 심사한 결과, 시장경쟁을 제한할 우려가 있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에실로는 프랑스에 본사를 둔 안경렌즈 제조·판매사로 세계 시장점유율(47%) 1위다. 에실로가 대명광학과 합작하면 이미 합작사업을 하고 있는 국내 1위 케미그라스까지 합쳐 국내 안경시장의 최대 지배자가 될 수 있다. 단초점 안경렌즈 시장은 66.3%, 누진다초점렌즈 시장은 46.2%를 차지하게 된다.

 공정위는 “에실로가 대명광학을 인수하면 국내 렌즈시장에서 가격경쟁이 소멸되는 결과를 초래할 우려가 크다”고 불허 사유를 설명했다. 안경시장은 성인 절반이 안경을 쓸 만큼 국민생활과 밀접해 특정 업체가 국내 유통채널 대부분을 장악하면 안경점에 대한 끼워팔기 강요와 가격인상이 우려된다는 것이다.

송상민 공정위 기업결합과장은 “국내 단초점렌즈 시장은 지난 10여 년간 대명광학이 가격경쟁을 주도해 가격의 하향안정화가 이뤄져왔다”며 “이번 조치로 건실한 국내 중견기업이 글로벌기업의 하청기지로 전락하는 것을 막아 기존 경쟁체제 유지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세종=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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