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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상거래 공룡' 알리바바 홍콩 대신 뉴욕 증시 택했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가 결국 미국 뉴욕 증시 기업공개(IPO)를 택했다. IPO 시점은 3분기께로 예상된다. 최종 IPO 규모는 시장 상황에 달려 있지만 역대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선 알리바바의 IPO 규모가 2012년 페이스북(160억 달러)에 버금가거나 능가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알리바바가 IPO를 통해 약 150억 달러(약 16조원)를 조달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알리바바의 뉴욕 입성은 증시를 뒤흔들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는 알리바바의 시가총액을 2000억 달러로 예상했다. 일약 구글에 이어 세계에서 둘째로 기업가치가 큰 인터넷 기업이 뉴욕 증시에 출현한다는 의미다.

구글의 시가총액은 3940억 달러, 아마존은 1720억 달러, 페이스북은 1720억 달러다. 알리바바의 거래 규모는 2012년 기준 중국 시장의 70%를 차지했다. 루이비통 가방부터 보스턴 랍스터까지 팔지 않는 것이 없다. 지난해 3분기에만 17억8000만 달러 매출에 7억9200만 달러의 순익을 올렸다. 앞서 14일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도 뉴욕 증시 IPO 계획을 밝혔다.

 중국 인터넷업계의 간판인 알리바바와 웨이보의 유치로 뉴욕 증시는 홍콩·런던 증시와의 경쟁에서 크게 앞서 갈 수 있게 됐다. 알리바바는 애초 홍콩 증시 IPO를 추진했다.

쟁점은 차등의결권 허용 여부였다. 알리바바 창업자인 마윈(馬雲) 회장의 지분율은 7.4%에 불과하다. 반면 손정의 회장의 소프트뱅크는 지분의 37%를, 야후는 24%를 보유하고 있다. 알리바바는 상장 이후에도 마윈 회장이 계속 경영권을 유지할 수 있도록 차등의결권 인정을 홍콩 증시에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결국 뉴욕으로 방향을 틀었다. 뉴욕 증시는 차등의결권 행사가 가능하다.

뉴욕=이상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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