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차의과학대·차병원과 함께하는 건강관리 난소암

분당차병원 부인암센터 이제호 교수(오른쪽)가 난소암 환자에게 증상을 설명하고 있다.




젊다고 안심하다 큰코다칠 우려, 미혼 여성·젊은 주부도 부인과 정기 점검을

조용하지만 치명적이다. 소리 없이 생명을 위협해 ‘침묵의 살인자’로 불린다. 자각하는 순간,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지경에 이른다. 바로 ‘난소암’이다. 암 진단을 받기 전엔 뚜렷한 증상이 없어 조기에 발견하기 어렵다. 대개 나이 든 여성에게 나타나지만 어린이·청소년도 방심하면 안 된다. 분당차병원 부인암센터 이제호 교수는 “두세 살 어린이부터 미혼 여성, 젊은 주부에 이르기까지 나이를 불문하고 치명적일 수 있는 질환이 난소암”이라고 강조했다.



중3 한송희(가명·16)양은 언제부터인가 아랫배가 조금씩 나왔다. 살찐 것으로 생각한 한양은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튀어나온 배를 보이기 싫어 허리띠를 더욱 졸라맸다. 배는 더욱 불룩해져 불편함을 참을 수 없었다. 결국 병원을 찾은 한양은 난소암 진단을 받았다.



주부 이영신(가명·35)씨는 두 살배기 딸의 기저귀를 갈다가 소스라치게 놀랐다. 차고 있던 기저귀에 피가 묻어 있었기 때문이다. 병원에 데려가 내시경 검사를 했더니 질에서 암이 발견됐다. 난소의 악성 종양이 질까지 번져 피가 난 것이다. 이씨의 딸은 난소를 제거해야만 하는 상황에 놓였다.

 

난소암 급증, 부인암 중 사망률 가장 높아



난소암은 여성의 생식기관인 난소에 악성 종양이 생기는 것이다. 난소는 자궁의 좌우에 붙어 있다. 여성의 생식과 호르몬 분비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이곳에 암이 생기면 임신·출산은 물론 생명까지 위협받는다. 부인암 중 사망률이 가장 높은 암이다. 이 교수는 “과거엔 자궁경부암 환자를 주로 진료했는데 요즘엔 난소암 환자를 더 많이 본다”고 말했다.



암이 발생하는 조직에 따라 난소암은 크게 상피성난소암·생식세포종양·성상기질종양으로 구분된다. 난소암의 90% 이상은 난소 표면의 상피세포에 생기는 상피성난소암이다. 주로 폐경기 이후에 나타난다.



난소암의 10%를 차지하는 생식세포종양은 어린이나 사춘기 청소년, 젊은 가임기 여성에게도 생긴다. 이 교수는 “나이 많은 환자는 난소를 제거해도 큰 문제가 없지만 젊은 여성이나 어린이가 난소를 제거해 생식 기능을 잃는 것은 매우 안타깝다”고 말했다.



난소암 1기 완치율 85%…조기 진단 중요



문제는 난소암은 말기가 될 때까지 특별한 증상이 없다는 점이다. 이 교수는 “기껏해야 아랫배가 부르거나 아프고, 소화가 잘 안 되는 정도라 참을 만한 증상”이라며 “이상을 느껴 병원에 오면 이미 3, 4기로 병이 진행된 상태”라고 말했다. 난소암 환자의 75%는 3기에 이르러서야 병원을 찾는다. 난소암 1기는 완치율이 85%에 가깝지만 말기인 4기는 완치율 15%, 사망률 85%에 이른다. 또한 1기는 대부분 한쪽 난소에만 종양이 생겨 다른 한쪽의 생식기능을 유지할 수 있다. 하지만 1기 후반부터는 양쪽 모두 생식기능 보존이 어려워 임신할 수 없게 된다. 조기 진단이 중요한 이유다.



난소암은 원인을 명확하게 알 수 없어 예방이 어렵다.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최선이다. 이 교수는 “일단 50대 이상은 물론 어린이·젊은 여성도 난소암 예방에 신경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여아를 둔 부모는 평소 아이의 배를 자주 만져보고 질 분비물을 눈여겨 봐야 한다. 배에 덩어리가 만져지거나 이유 없이 애가 자지러지게 울면 병원을 찾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특히 가족 중 난소암 병력이 있는 경우엔 난소암에 걸릴 확률이 3배 이상 높으므로 부인과 검진이 필수다. 복부 초음파와 피 검사를 하는 난소종양지표로 암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종양과 정신적 외상 동시에 치료해야



난소암 치료 때 중요한 것은 난소 종양부터 환자의 정신적 외상까지 아우를 수 있는 다양한 접근이다. 분당차병원 부인암센터는 종양외과·산부인과·방사선치료과·정신과 전문가가 팀을 이뤄 유기적으로 협력해 난소암을 치료한다. 이 교수는 “난소의 기능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노력한다”며 “환자의 우울증은 암 재발을 촉진하므로 심리적인 부분까지 보살핀다”고 말했다.



환자별 맞춤형 의료서비스도 이 센터의 강점이다. 이 교수는 “같은 암이라도 진행 양상, 전이·재발 정도 등 그 특성은 제각각”이라며 “치료방법 역시 개인의 특성에 맞춰야 치료효과가 극대화된다”고 설명했다. 첨단 수술시스템·의료장비와 외래진료실, 항암주사실 등 철저히 암환자를 위한 전용공간을 운영 중이다.



문의 분당차병원 부인암센터 031-780-6191



● 난소암 의심 징후는



1 아랫배가 불룩하거나 아프다

2 배에 덩어리가 만져진다

3 소화가 안 되고 더부룩하다

4 질 출혈이 나타난다

5 월경 이상이 나타난다



<오경아 기자 okafm@joongang.co.kr/사진=김현진 기자>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