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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학기 성조숙증 예방법

 새 학년, 새 학기다. 학년이 바뀔 때마다 아이들은 낯선 환경을 접한다. 새 친구를 사귀고 새로운 선생님을 만난다. 학년이 올라가면 몇 달은 적응기다. 이 과정에서 아이들은 새 학기 증후군을 겪기도 한다. 이유 없이 배앓이를 하거나 설사·변비에 시달린다. 새로운 환경이 주는 스트레스 때문이다. 성장기 아이들에게 스트레스는 또 다른 의미를 갖는다. 이 시기에 받게 되는 스트레스가 자칫 아이들의 성장을 방해할 수 있다. 성인이 된 후 키를 결정할 수 있다는 얘기다. 그래서 성장기 스트레스 관리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키 성장 방해꾼’ 스트레스부터 잡자

스트레스→성조숙증→키 성장 저해



 스트레스와 키 성장의 연관성은 우리 몸의 반응에서 나타난다. 우리 몸에는 부신피질호르몬이라는 것이 있다. 태어나자마자 가장 처음 만들어지고 분비되는 중요한 스테로이드계 호르몬이다. 신체적·정신적 스트레스를 이겨내는 생체 방어 호르몬인 코르티졸이 여기에 해당한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코르티졸이 증가한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성호르몬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스트레스가 스테로이드계 호르몬을 구성하는 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키고, 코르티졸이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성호르몬으로 합성되는 것이다. 성호르몬의 증가는 성조숙증을 유발한다는 의미다. 성장판은 보통 남성은 15~16세, 여성은 14~15세에 닫히는데 성조숙증이 되면 남들보다 성장이 미리 멈출 가능성이 높아진다. 실제로 성조숙증은 성장기 아이들의 키가 5~6㎝ 자라는 것을 막는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서정한의원 박기원 원장은 “성장기에 받는 스트레스는 아이들의 성조숙증을 야기하고 또 키 성장을 저해하는 결과로 이어지게 된다”며 “키 성장 저해요인인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성장에 쓰이는 영양분이 새어나간다



 스트레스 관리가 중요한 이유는 또 있다. 성장기 아이에게는 성장에 필요한 많은 영양분이 필요하다. 이런 영양분이 성장이 아닌 다른 곳에 쓰이면 그만큼 키 성장에 방해가 된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교감신경의 활동이 과해진다. 그러면 몸이 섭취한 영양분은 성장 대신 이런 활동에 사용된다.



 또 스트레스는 우리 몸의 면역력을 저하시키는 주범이다. 스트레스는 자율신경계와 호르몬체계에 혼란을 일으키고, 항산화 능력을 떨어뜨린다. 우리 몸의 영양분은 기능이 떨어진 면역력을 회복시키거나 면역력 약화로 인한 비염·아토피 같은 염증을 제거하는 데 쓰인다.



 즉 섭취하는 영양소는 한계가 있고 일정한데 영양분을 나눠 쓸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는 것이다. 결국 만성적인 스트레스는 면역력을 약화시키고, 성장에 쓰일 영양분을 분산시켜 키 성장을 저해하는 것이다. 박 원장은 “아이들이 스트레스로 면역력이 떨어지면 그렇지 않은 아이보다 자랄 수 있는 여지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며 “결국 성인이 됐을 때 작은 키가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숙면 방해하는 알레르기질환



 아이들의 키 성장을 고려한다면 스트레스부터 잡아야 한다. 스트레스를 줄이는 음식으로는 호두가 있다. 호두에는 트립토판이라는 성분이 함유돼 있다. 이 성분은 우리가 잠잘 때 몸에서 생성되는 호르몬인 멜라토닌 합성의 기본물질이다. 호두를 섭취하면 멜라토닌 합성이 증가하고 심장 박동 수를 줄이며 근육을 이완시켜 스트레스에 대한 방어능력을 키워준다. 스트레스에 덜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는 뜻이다.



 토란을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 토란은 멜라토닌 자체가 풍부하다. 불면증을 해소하는 측면에서도 키 성장에 도움이 된다. 성장기 아이들이 숙면을 취하지 못하거나 늦게 잠에 들면 2차 성징이 일찍 일어나는 성조숙화를 초래한다.



 호흡법을 익혀두는 것도 좋다. 서정호흡법은 신장 기능을 강화시키는 호흡법이다. 책상다리를 하고 앉은 다음 손을 무릎 위에 놓고 손바닥은 위를 향하게 한다. 눈을 감고 코로 천천히 숨을 들이마시면서 넷을 센 뒤 여섯까지 세면서 숨을 내쉬는 것을 5회 반복한다. 한의학에서는 신장을 ‘신주골’이라고 해서 뼈의 성장을 주관하는 장기로 봤다. 신장이 선천적으로 튼튼하면 발육이 왕성하고 키가 큰다고 본다.



 3~4월에는 알레르기질환을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천식·비염·아토피 등 알레르기질환은 스트레스를 줄 뿐만 아니라 숙면을 방해한다. 또 체내 영양분의 사용을 분산시키므로 성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박 원장은 “알레르기질환은 아이들을 괴롭힐 뿐만 아니라 키 성장에도 방해가 된다”며 “알레르기질환이 많이 발생하는 요즘 같은 봄철엔 부모의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성장 방해하는 성조숙증 자가진단 해볼까

1 외모가 또래 아이들에 비해 조숙해 보인다

2 부모나 친척 중 성장이 왕성했다가 일찍 멈춘 경우가 있다

3 성격이 급하고 감정 기복이 심한 편이다

4 출생 이후 치아가 나거나 걷고 말하는 등 성장발육이 남보다 빨랐다

5 키에 비해 체중이 많이 나가고 몸에 지방이 많다

6 다른 아이보다 유난히 어른들의 일에 관심이 많다

7 열이 많은 열성 체질이다



※1개 이하 : 성조숙증 안심 단계 2~3개 : 성조숙증 가능성 있음 4개 이상 : 성조숙증 가능성 높음



<류장훈 기자 j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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