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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청문회 3번 통과한 사람 … 지지율 많이 달라질 것"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 나선 김황식(사진) 전 국무총리는 16일 “지금 정몽준 의원에게 지지율이 뒤지는 건 당연하다. 전 오늘 선거운동을 시작한 사람”이라며 “하지만 서울 시민들과 당원들에게 저만의 장점을 적극적으로 알리면 앞으로 지지율은 많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다. 김 전 총리는 “정몽준·이혜훈 후보가 아니라 자신이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가 돼야 하는 이유”를 네 가지로 나눠 설명했다.



서울시장 출마 선언한 김황식
"당선되면 전남·광주 출신 첫 시장
박원순 시장, 시민운동 하듯 행정"?
정몽준 "연세 있는데" 발언에세 "살 많은 사람에게 할 얘긴가"?

 “우선 호남(전남 장성) 출신인 제가 새누리당의 후보가 돼서 전남·광주 출신으론 최초의 서울시장이 된다면 지역갈등을 상당 부분 해소할 수 있고, 새누리당의 외연도 넓힐 수 있다. 둘째, 다른 후보들과 달리 40여 년간의 공직생활을 통해 전문적 행정능력을 키워왔다. 셋째, 건국 이래 국회의 임명동의 표결을 거쳐야 하는 인사청문회를 세 번이나 통과한 사람은 제가 유일하다. 누구보다 혹독한 검증을 거쳤다. 넷째, 박근혜 정부와 국정철학을 공유하기 때문에 서울시와 중앙정부의 협력을 잘 이끌어낼 수 있다.”



 올 초 출마설이 부상한 이래 개별 언론과 처음 인터뷰를 한 김 전 총리는 출마 구상을 막힘 없이 풀어놨다. 초등학교 시절 반장 선거(당시는 낙선) 이후 출마는 처음이라지만 경선 전략은 이미 미국 체류기간 중에 정교히 가다듬은 듯했다. 인터뷰는 이날 오후 4시부터 여의도 대하빌딩 6층 캠프 사무실에서 한 시간가량 진행됐다. 다음은 주요 문답.



 - 왜 서울시장에 출마하려고 하나.



 “제가 대법관·감사원장·국무총리를 거치면서 다양한 국정경험을 했는데 그런 걸 잘 활용해 국가발전에 이바지해달라는 요청이 많았다. 과분하지만 주변에선 제가 통합과 포용의 리더십을 갖췄다고 보는 것 같다.”



 - 호남 출신이어서 표의 확장성이 높을 것이란 평가도 있지만 실제로 호남 출신 유권자들이 새누리당 후보에게 표를 찍긴 어려울 것이란 주장도 있다.



 “서울의 호남 출신들 사이에서 반여(反與) 정서가 있는 건 사실이지만 그분들도 그런 구도를 극복하려는 정서가 있다. 제가 그런 계기를 만들 수 있다. 제가 서울시장이 되면 해방 이후 광주·전남 출신으론 최초다. 그런 면에서 호남 출신 유권자들 사이에서 저에 대한 기대가 있다고 본다. 하지만 그렇다고 일부러 지역 연고에 호소하는 선거운동은 절대로 하지 않을 거다.”



 - 정몽준(63) 의원이 김 전 총리(66)를 향해 “연세가 있는데 너무 무리하지 마시라”고 했던데.



 “뜻밖의 말씀이다. 저 같으면 고작 세 살 많은 사람에게 그런 소리 안 할 거다. 정 의원이 나이 계산을 잘못한 거 아닐까.”



 - 박원순 서울시장에 대한 평가는.



 “소탈하고 소통 노력을 많이 하는 것은 높이 평가하지만 보육료 예산 문제처럼 서울시와 중앙정부의 갈등을 일부러 장기화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정책의 장기적 부작용을 고려하기보단 당장의 문제만 해결하는 데 급급해한다는 느낌을 준다. 서울시 행정을 시민운동의 연장선상에서 하는 것 같다.”



 김 전 총리는 이날 인터뷰에 앞서 당사에서 출마회견을 하고 “지역·계층·세대·이념으로 대립·분열하는 서울을 하나로 만드는 ‘화합’의 서울시장,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는 ‘문제해결’ 시장, 동북아 최고의 도시 경쟁력을 갖춘 서울을 만드는 ‘미래개척’ 시장이 되겠다”고 말했다.



 - 이명박 정부에서 총리·감사원장을 했으니 본선에 나가면 4대 강 사업에 대한 야권의 집중 공세가 있을 텐데.



 “있는 그대로 돌파하겠다. 4대 강 사업은 이명박 정부를 위한 게 아니라 국가의 장래를 위한 치수사업이었다. 오해는 풀고 근거 없는 비난은 당당히 설명하겠다.”



 - 가족들이 출마를 반대했다는데.



 “모두 말렸다. 아내와 살아오면서 요즘이 제일 미안하다. 이번에 미국에 갔을 때 딸 집에 있었는데 딸은 줄곧 ‘뭐하러 선거에 나가느냐’며 항의했다. 그러다가 비행기 타기 전에 딸이 카드를 줬는데 공항 라운지에서 읽어보니 ‘아버지에게 섭섭하게 했던 것 죄송하다. 꼭 뜻을 이루시길 바란다’고 적었더라….”(이 대목에서 김 전 총리가 눈물을 흘려 인터뷰가 잠시 중단됐다.)



 - ‘역전 굿바이 히트’를 치겠다고 했는데 야구팬인가.



 “중학교 때 농구 선수(포지션은 포워드)였고 고등학교 때는 배드민턴 선수를 했다. 스포츠는 다 좋아한다.”



 - 희생번트를 댈 수도 있다고 한 건 경선에서 지더라도 승자를 돕겠다는 말인가.



 “가장 중요한 건 현시점에서 새누리당이 서울시장을 맡아야 한다는 거다. 제1의 가치인 새누리당의 승리를 위해선 필요한 역할을 다할 거다.”



 인터뷰가 끝난 직후 참모들이 김 전 총리를 비난한 박 시장 측의 논평을 보고하자 김 전 총리는 “(견제가 나오는 걸 보니) 내가 경쟁력이 있긴 있는 모양이네”라고 말했다.



김정하·천권필 기자, 사진=오종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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