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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박정환의 꿈 같은 이야기

<본선 8강전>

○·스웨 9단 ●·박정환 9단



제16보(226~232)=흑▲로 뻗었지만 226으로 차단당하니 백의 궁도가 너무 넓습니다. 229는 백의 뒤 수가 메워진 약점을 이용해 유가무가 수상전을 도모하려는 것이지만 230이 쉬운 맥점이어서 이제 와선 만사 끝난 것으로 보입니다. 흑은 패가 나면 안 되기 때문에 패를 피해 움직이다 보니 여기까지 온 것이지요. 231은 일종의 자폭이지요. ‘사활 귀신’ 박정환 9단이 이 상황을 모를 리 없지요. 승부는 났지만 박정환은 몇 수 더 두었는데요. 232 이후의 실전 수순은 ‘참고도’로 옮겼습니다. ‘참고도’는 흑이 A로 때려도 한 수 늘어진 패가 됩니다. 패를 한사코 피하다 더 나쁜 패가 된 것이지요. 흑은 여기서 돌을 거두었습니다.



 한국랭킹 1위 박정환(21)과 중국랭킹 1위 스웨(23)의 대결은 결승전 같은 빅매치였는데 결국 스웨의 역전승으로 끝났습니다. 박정환에겐 참으로 쓰라린 패배였습니다만 내용에선 박정환이 스웨를 압도했습니다. 그 점이 위안이라면 위안이겠지요. 미래는 어찌 될까요. 박정환이 스웨를 극복하고 중국의 수많은 신진 고수들을 차례차례 꺾어나가는 모습을 그려 봅니다. 꿈 같은 얘기지요. 불가능한 얘기도 아닙니다.



 오늘로 이 난을 떠나며 바둑 팬 여러분께 하직 인사 드립니다. 1975년 관전기를 쓰기 시작했으니 40년 됐군요. 세월 참 빠릅니다. 제 뒤는 문용직(전 프로기사 5단·정치학 박사)씨가 맡기로 했고, 저는 한국기원으로 갑니다. 어려운 바둑계에 힘이 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응원 부탁드립니다.



박치문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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