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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즐기는 DDP 디자인 허브 역할 기대”

사진 김상선
12일 ‘자하 하디드 360도’ 포럼에서 한 학생이 질문을 했다. 요지는 “당신과 일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였다. 이에 하디드는 웃으며 “패트릭 슈마허를 일단 만나라”고 답했다.

자하 하디드의 영원한 파트너, 패트릭 슈마허

패트릭 슈마허(Patrik Schumach·53)가 누굴까. 그는 1988년 이후 하디드와 함께해 온 건축 디자이너이자 ‘자하 하디드 건축사무소’의 공동대표다. 25년 전 하디드의 특강에 감명받아 바로 입사한 것을 계기로 지금껏 인연이 이어지고 있다. 그는 패러메트릭(parametric: 직선이나 곡선 또는 표면 등의 그래픽 데이터를 처리하는 컴퓨터 기법) 디자인 건축의 전문가로, 하디드의 독특한 건축 스타일을 현실화하는 작업을 함께한다. 이번 DDP 작업에서도 실무를 맡았다. 10일 그를 따로 만났다.

-DDP를 구상하며 가장 먼저 들었던 생각은.
“건물과 공원이 떨어져선 안 된다는 것을 중점으로 삼았다. 이전 광저우 오페라 하우스도 비슷하게 자연이 담긴 건축을 시도했었다. 물론 DDP의 규모가 가장 컸다.”

-기술적으로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어디였나.
“콘크리트 작업에서 건물 외관 곡선이나 살림터 안의 메자닌(내부에 따로 만든 중간층) 등 매우 어려운 부분까지 잘 해결해줬다. 하지만 가장 만족스러운 건 역시 알루미늄판 작업이다. 혁신적인 방법으로 오차 없이 모양을 만들어 냈고, 또 우주선이나 구름처럼 공중에 기둥 없이 버티는 부분들도 완벽했다. 과학이 만들어 낸 예술이다.”

-지금껏 기술적인 문제로 실패한 아이디어는 없나.
“기술보다 신뢰가 문제였다. 1983년부터 10년간 모든 입찰에 떨어졌다. 심지어 비트라 소방서로 이름을 알린 뒤에도 5년간은 그랬다. 로마와 신시내티 뮤지엄을 짓고 나서야 달라졌다.”

-패러메트릭 디자인이 건축 주류가 될 것이라고 보는 이유는.
“두 가지다. 첫째는 정확성이 보장된다. 모든 디자이너뿐 아니라 제조업자들도 요즘은 기계에 바로 데이터를 입력한다. 더 이상 컴퓨터로 그린 걸 종이에 찍고, 이것을 재서 잘라내는 것이 아니라 수치를 입력하면 3D프린터를 이용해 디지털 시뮬레이션이 가능하다. 이러면 금속이 얼마나 필요한지, 바람 강도에 얼마나 버티는지 등을 미리 알 수 있다. 공정 기한도 정확히 맞출 수 있다. 다른 하나는 이렇게 만든 건물이 미학적으로도 훌륭하기 때문이다. 건물이 좀 더 자유로운 형태를 지니며 유연해진다. 불규칙의 미학이라고나 할까. 20세기가 모더니즘의 시대였다면 패러메트릭 디자인은 21세기를 만들어 내고 있다. 건축만이 아니라 인테리어, 패션 디자인에서도 마찬가지다.”

-당신이 보는 자하 하디드는.
“나는 일하기 좋은 상대지만 직원들은 쉽지 않을 것 같다. 그는 반복을 싫어하고, 늘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이다. 새로운 기술을 시도하면서 아름다움까지 추구하는 것도 하디드의 특징이다. 그래서 DDP를 보고 ‘외계인 프로젝트’라는 얘기가 나왔을 때 걱정이 많았다.”

-DDP에 기대하는 바는.
“시민들과 전문가 그룹, 해외 관광객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되지 않을까. 이미 DDP에서 웨딩촬영이 많다고 들었다. 아시아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디자인에 포커스 된 건물이 별로 없어서 충분히 디자인 허브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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