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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로 본 ‘금주의 경제’] 마지막 금통위 주재한 김중수 한은 총재

“빛과 그림자 중에 빛이 더 크지 않았나 생각한다.”

이달 말 임기 종료를 앞두고 있는 김중수(67·사진) 한국은행 총재가 내린 소회다. 김 총재는 13일 재임 중 마지막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한 뒤 이렇게 밝혔다. 64년째를 맞는 한은 역사상 김 총재만큼 평가가 엇갈린 수장은 드물다.

2010년 4월 취임한 그는 파격적인 개혁조치로 한은 조직에 자극을 줬다. 잇따른 발탁·영입 인사로 연공서열을 무너뜨리려 했고, 성과연봉제를 확대해 긴장감을 더했다. “야근은 축복이다” 등의 발언으로 반발도 샀다.

취임 초 그는 물가 안정보다 경제 성장을 추구하는 ‘비둘기파’로 여겨졌다. 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 경제수석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표부 대사를 지낸 뒤 한은 총재를 맡았기 때문이다. 여기에 “한국은행도 정부다”라고 말해 골수 ‘한은맨’들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2011년엔 한은 노조가 “김 총재 취임 이후 한은의 독립성이 훼손됐다”며 결의대회를 열 정도였다.

그러나 시장에선 부정적인 평가가 많았다. 기준금리 인상 신호를 여러 차례 내놓고도 실제 행동에 옮기지 않아 혼란과 불신을 초래했다는 지적이 대표적이다. “좌측 깜빡이를 켜고 우회전을 한다”는 비판이 나왔다. ‘불통중수’란 별명도 얻었다. 시장의 일반적인 예상과 달리 자기 생각을 고집한다는 이유에서였다. 지난해 박근혜 정부가 들어선 뒤로는 기준금리를 놓고 정부와 각을 세웠다.

영어 실력과 해외 경험을 무기로 한은의 국제적 위상을 높였단 점에 대해선 이견이 없다. 지난해 미국의 경제 월간지인 글로벌 파이낸스는 주요국 중앙은행 총재들을 평가하며 김 총재에게 ‘B+’ 성적을 줬다(2012년에는 C). 대만 중앙은행의 펑화이난 총재는 10년 연속 A를 받았다. 김 총재는 “퇴임 후 당분간 후학을 양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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