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비즈 칼럼] 콘텐트 제작 현장에 대학생 참여시키자

차양신
한국전파진흥협회
상근부회장
신입사원을 모집할 때마다 엄청나게 몰리는 지원자들을 보며 늘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 저 아까운 인재들을 활용할 수 있는 일자리가 그렇게 없는 것일까. 자원이라고는 우수한 인력밖에 없는 나라라고 교육에 모든 것을 쏟아부어 왔는데….

 최근 통계청 발표에 의하면 전체 취업자 수는 다소 늘었으나 15세부터 29세까지의 청년실업률은 오히려 4년 만에 가장 높았다고 한다. 이처럼 청년실업이 증가하는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겠으나, 그중 대졸자가 지나치게 양산되고 있는 것도 문제 중 하나라고 하겠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의 대졸자 비율이 평균 30∼40% 정도인데 우리나라는 80%에 달한다고 한다.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 1주년 담화문에서도 청년실업 해소에 상당한 무게가 실려 있다. 그리고 미래창조과학부의 대통령 업무보고에도 청년들의 벤처 창업 지원에 역점을 둬 좋은 일자리 만들기에 집중하겠다는 내용이 있다. 특히 창조경제의 혈액인 소프트웨어(SW)와 콘텐트 분야를 주목한 것은 현실을 정확히 인식하고 정책방향을 잘 잡은 것 같다. 요즘 청년들이 가장 선호하는 직종은 주로 경영·회계 등 사무 관련 직종이고, 다음으로 문화·예술·디자인·방송 분야라고 한다. 앞으로 이 같은 콘텐트 산업을 우리의 미래 먹거리로 더욱 확실하게 키워나가면 청년실업 해소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

 중국 고대 역사서에서도 우리 민족은 춤추고 노래하기를 즐기는 것으로 묘사돼 있다. 노래방 열풍에 이어 K팝과 영화·드라마 등 한류에 세계인이 열광하고 있으니, 이는 조상 대대로 우리의 DNA에 새겨진 어떤 특성 덕분이 아닌가 한다. 이를 흥이라 해도 좋고 한이나 신바람 또는 끼라 해도 좋다. 이러한 것들이 콘텐트로 만들어지면 엄청난 가치를 갖게 된다. 거대한 공장과 장비가 필요한 것도 아니고 아이디어만 있으면 세계 최고 수준인 우리의 정보기술(IT) 기반을 통해 손쉽게 세계로 팔 수도 있으니, 그야말로 창조경제 모델이 아닐 수 없다.

 콘텐트 산업 진흥을 위한 방안으로 정부의 각종 지원정책과 대학생의 현장교육을 연계시키는 방안을 제안하고자 한다. 현재 콘텐트 제작 기업에 대한 정부의 지원 프로그램은 대부분 기존 업체에 대한 지원 성격이 강하다. 그러다보니 단기적인 산업 진흥효과는 있지만 장기적으로 새로운 창업을 유도하거나 인재를 양성하는 효과는 약한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앞으로 지원 대상 기업을 선정할 때 대학생을 일정 부분 참여시킬 경우 선정 평가에 가산점을 주도록 하면 어떨까 한다. 이렇게 되면 학생들은 학교에서 배운 이론을 바탕으로 실무를 익히면서 돈도 벌 수 있고, 졸업 후 바로 창업을 하거나 기존 업체에 취업하는 데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훗날 콘텐트 산업이 꽃을 피워 역사서에 이렇게 기술되기를 희망한다.

 “그들은 춤추고 노래하기를 즐기는 데 머무르지 않고, 이를 콘텐트로 만들어 실업을 해소하고 세계시장을 석권했다.”

차양신 한국전파진흥협회 상근부회장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