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손오공은 지시, 저팔계가 인출·송금

‘대림역 12번 출구로 가 봐’.

 메신저에 손오공의 지령이 떴다. 저팔계는 3일 오후 4시쯤 서울 대림동의 한 은행 현금지급기에서 189만원을 찾았다. KT를 사칭해 “전화요금이 밀렸다”며 김모(73)씨를 속여 가로챈 돈이었다. 피해자 김씨가 가짜 금융감독원 홈페이지에 개인정보를 입력하자마자 대포통장으로 빠져나간 돈은 고스란히 보이스피싱 조직 ‘서유기’파의 손에 들어왔다. 2시간 뒤 구로디지털단지역 6번 출구 사물함에서 대포통장을 확인하던 저팔계는 잠복 중이던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구로경찰서는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의 지시를 받아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2억7000만원을 인출 및 송금한 혐의(사기 등)로 일명 ‘저팔계’ 김모(24)씨 등 4명을 구속했다고 12일 밝혔다. 총책 손모(26)씨는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추적 중이다. 이들은 대포통장 216개를 활용해 총 15억8000여만원을 챙겼다. 조선족인 이들은 2010년 입국했지만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자 범행에 가담했다. 이들은 신원 노출을 피하기 위해 ‘삼장법사’ ‘우마왕’ ‘백룡’ 등 ‘서유기’ 등장인물을 별명으로 활동했다.

민경원 기자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