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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마 이민기, 상상이 되나요

‘몬스터’에서 사이코패스 태수 역을 연기한 이민기는 “태수를 연기하면서 너무 몰입한 나머지 일상 생활에서도 예민해졌다. 그만큼 애착이 가는 캐릭터”라고 말했다. [사진 전소윤(STUDIO 706)]
괴물이 된 남자. 이민기(29)가 달라졌다. 새 영화 ‘몬스터’(13일 개봉, 황인호 감독, 청소년 관람불가)에서 이민기는 기존의 밝고 명랑한 이미지를 벗고 차갑고 난폭한 살인마를 연기했다. 무표정한 얼굴로 상대를 죽이는 사이코패스 태수(이민기)의 악랄함을 보면 온몸에 소름이 돋을 정도다. 과감한 캐릭터 변화에 대해 그는 “새로운 인물을 위해 노력하고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진다는 건 배우에게 설레는 일”이라고 말했다.

 태수는 죄책감 없이 사람을 죽이는 사이코패스다. 그에게 살해 동기 따위는 없다. 누군가 거슬리는 행동을 하면 가차 없이 목숨을 앗아간다. 한편 복순(김고은)은 비록 정신이 오락가락하지만, 동생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인물. 그녀는 태수에게 동생을 잃은 뒤 복수를 결심한다. ‘몬스터’에서 태수의 광기는 영화의 중요한 축을 이루는 요소다. 태수의 행동은 사건의 발단이 되고, 그의 동선은 이야기의 흐름을 만든다. 그만큼 ‘몬스터’는 태수에 대한 의존도가 큰 영화다.

  태수의 내면에 대해서는 “태수는 어렸을 때 가족으로부터 상처를 받아 트라우마가 생긴 인물이다. 때문에 내면의 상처와 가족에 대한 집착을 해소할 뭔가가 필요한데, 그에게는 살인이 해소의 방식이 된 거다”라고 했다.

 태수의 액션은 광적으로 표출된다. 이민기는 절제됐지만, 과격한 액션을 선보이기 위해 부상 투혼도 감수했다. “촬영 내내 골절, 타박상, 찰과상을 달고 살았다(웃음). 그래도 참을 수 있는 정도의 고통이어서 촬영에는 무리가 없었다. 액션 연습을 많이 했지만, 계단을 굴러 떨어지는 장면에서는 별도리가 없더라. 너무 아파서 계단 모서리가 둥글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다 했다.”

 ‘몬스터’는 이민기에게 여러모로 각별한 영화다. ‘바람피기 좋은 날’(2007·장문일 감독), ‘오싹한 연애’(2011·황인호 감독), ‘연애의 온도’(2013·노덕 감독) 등 주로 로맨틱 코미디에서 활동해 온 그가 스릴러라는 새로운 장르에 도전한 데다, 그가 출연한 작품 중 개봉하는 ‘20대 마지막 영화’라는 점에서다. “무엇이든 죽겠을 정도로 하지 않으면 무료하지 않나. 재미도, 의미도 없게 되고. 연기한 지 벌써 10년이 됐는데, 더 좋은 배우가 되기 위해 채찍질을 하고 있다.” ‘몬스터’는 이민기의 각오를 확인할 수 있는 영화다.

지용진 기자

★ 5개 만점, ☆는 ★의 반 개

★★☆(정지욱 영화평론가): 피와 살점을 흩뿌린다고 스릴러가 되지는 않는다. ‘몬스터’의 스토리와 캐릭터는 산만하다. 이민기·김고은 두 배우의 광기 어린 눈빛의 연기는 탁월했지만, 인물의 내면 묘사와 이야기의 개연성은 턱없이 부족한 듯. 꽤 매혹적인 소재가 낭비된 안타까운 경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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