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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 추기경 "정의구현사제단, 역사 바뀌면 역할 달라져야"

12일 국내 중진 언론인들과 만난 자리에서 질문에 답변하는 염수정 추기경. [뉴시스]
12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염수정 추기경 초청 담화회’가 열렸다.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와 한국언론진흥재단이 공동 주최한 이 행사에 염 추기경은 선뜻 응했다. 신문·방송사의 중진 언론인들이 민감한 질문을 쏟아냈고, 염 추기경은 일일이 답했다.



신문방송편집인협회 모임에 참석
"교회, 세상 속에서 더 신뢰 얻어야 성서에 따른 삶 그 무엇보다 큰 힘"

 -정의구현사제단의 활동에 당혹스러워 하고 불만을 표시하는 이들도 있다. 어떻게 보나.



 “저는 1970년 12월 8일 사제가 됐다. 역사적인 사건이 있었을 때마다 저도 같이 기도를 했다. 지금까지 정의구현사제단이 했던 활동에 저도 공감하는 게 많이 있다. 역사가 바뀜에 따라서 역할이 달라져야 한다고 본다. 그게 잘 되면 참으로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염 추기경은 프란치스코 교황을 예로 들었다. “교황께선 철저하게 성서에 따라서 삶을 사시는 분이라 생각한다. 그분의 삶은 이데올로기적이지 않다. 어떤 이는 공산주의자가 아니냐고 하는데 그렇지 않다. 성서를 따라 살면서 말씀하시기에, 그 무엇보다 힘이 있다고 생각한다.” 염 추기경은 교회의 진정한 힘이 어디서 나오는가를 교황을 통해 역설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취임 후 바티칸 교황청이 변하고 있다. 어떤 변화인가.



 “교황님께서 (취임 후) 1년 남짓한 기간에 가톨릭 교회의 이미지를 바꾸어 놓았다. 교회가 더 투명해지고, 세상 속에서 더 신뢰를 얻는 것이 중요하다. 교회가 투명해지려면, 가장 먼저 이루어야 하는 게 재정의 투명성이다. 재정 투명성이 확보되지 않고는 사목 활동에 힘을 실을 수가 없다.”



 유엔에서 활동하는 사람이 염 추기경을 방문한 적이 있다. 그는 “세계 언론을 쭉 보니까 프란치스코 교황의 인기가 아주 좋다. 왜 좋을까 생각해 봤다. 사람들이 교황님이 보여주는 모습에서 희망을 보는 게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그 일화를 소개하면서 염 추기경은 희망이란 단어에 공감한다고 했다.



 전임 교황인 베네딕토 16세는 노령이라 장거리 여행에 대한 부담 등으로 아시아를 방문하지 못했다. 후임으로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출되자 “나는 아시아를 찾아가지 못했다. 교황께선 꼭 아시아를 방문해달라”고 부탁을 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아시아를 마음에 품고 있던 차에 한국에서 아시아청년대회가 열린다. 염 추기경은 이번 방한 결정에는 아시아의 중요성과 역동성에 대한 교황의 의중이 깔려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 사회가 좌와 우, 보수와 진보, 여와 야, 가진 자와 못 가진 자로 갈라져 있다. 천주교 안도 마찬가지다. 일부 신부님들의 사회 참여가 논란을 빚고 있다. 정의구현사제단은 시국미사에서 대통령 퇴진까지 요구하고 있다.



 “정의구현사제단은 역사적으로 우리나라의 현실에서 시작됐다. 역사적으로 시작됐기에, 역사 속에서 자리를 잡아가리라 생각한다.”



백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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