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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등락 상관없이 '시중금리+α' 수익 낸다


‘중위험· 중수익 상품’ 전성시대다. 저금리에 증시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투자자들 사이에 ‘덜 먹고, 덜 쓰자’는 몸 사리는 분위기가 확연하다. 증권사들도 이를 겨냥해 불꽃 튀는 중위험·중수익 상품 개발 경쟁에 나서고 있다. 중위험·중수익 상품은 투자를 하긴 하는데 은행상품의 장점인 안정성을 보강한 것으로 ‘시중금리+α’ 전략을 추구한다.

대표주자가 롱숏 펀드다. 롱숏 펀드란 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주식은 사고(Long), 주가가 내릴 것 같은 주식은 공매도(Short)해서 차익을 남기는 상품이다. 상승장뿐만 아니라 하락장에서도 수익을 낼 수 있는 상품이라 증시 등락에 상관없이 투자 가능하다. 채권혼합형 수준의 변동성 위험을 부담하며 채권금리에 추가수익을 원하는 고객에게 적합하다. 이 밖에 자산배분형 펀드, 주가연계증권(ELS) 등도 안정성을 높여 롱숏 펀드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진화를 거듭하고 있는 중위험·중수익 상품엔 어떤 종류가 있고, 투자는 어떻게 하면 되는지 알아본다.

◆롱숏의 다양한 수익전략=기초자산이 가지 뻗기를 하고 있다. 과거에는 주식 위주였으나 최근엔 지수를 이용한 상품도 나왔다. W증권이 출시한 상품은 롱숏으로 자금을 운용한 성과를 토대로 만든 인덱스를 기초자산으로 한다. 운용기간 중 인덱스 성과가 마이너스 5% 이하로 내려가면 운용을 중지하고 만기시점에 원금으로 돌려주기 때문에 원금손실 가능성이 사실상 없다. 이 상품은 2012년 3월에 만들어진 이후 현재까지 20% 초반의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시황과 상관없이 낮은 변동성으로 꾸준한 수익을 내도록 한 게 특징이다.

 D증권도 롱숏 전략을 구사해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상품을 선보였다. 동종산업 내 종목롱숏, 이종산업 간 종목롱숏 등을 병행하는 국내주식 롱숏 전략과 환율·유가·금리 등 글로벌 거시지표의 변화에 따라 투자하는 매크로 이벤트 추구 전략을 동시에 구사한다. 이 상품의 최근 3개월 수익률은 2.08%로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2.73%)를 훨씬 웃돈다.

◆ELS도 수익 올리고 리스크 낮춰〓ELS와 파생결합증권(DLS)은 증권사들이 개별종목의 주가나 특정 지수의 움직임에 연동해 투자자에게 약정한 수익률을 돌려주도록 설계됐다.

 다만 기초자산의 가격이 일정 폭 이상 변동할 경우 투자자가 손실을 감내해야 한다. 리스크가 채권보다는 높고 주식보다는 낮아 중위험·중수익 상품으로 분류돼 왔다. 하지만 투자상품인 만큼 손실 위험이 없지 않았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원금보장형 ELS, 즉 주가연계 파생결합사채(ELB)가 인기를 끌고 있다. ELB는 원금 손실의 위험이 없는 만큼 기존 ELS에 비해 약정 수익률은 낮다.

 최근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을 ELB 수준으로 낮추고 약정 수익률을 높이는 ELS가 등장해 주목을 받고 있다. 예를 들어 스텝다운형 ELS는 기초자산이 2개 이상으로 여러 기초자산의 평균 변동성을 기준으로 손실과 수익이 확정되도록 설계됐다. 한 기초자산의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져도 다른 기초자산의 가격이 크게 하락하지 않으면 원금 손실이 나지 않는 구조다.

◆위험자산 늘렸다 줄였다=자산배분형 펀드도 관심을 가질 만하다. 자산배분 전략의 핵심은 시장이 올랐을 때 위험자산의 비중을 줄이고 시장이 떨어졌을 때 위험자산의 비중을 늘리는 것이다. 그러나 변동성이 높은 상황에서 고객 스스로 자산배분을 하기 어렵다 보니 펀드 내에서 자산배분을 알아서 해주는 펀드가 출시되고 있다. D증권의 ‘폴리원’이 그런 경우다. 특히 목표 전환형 펀드는 시장 상황에 따라 주식 비중을 알아서 조절해 투자하고, 목표수익률 달성 때 주식 비중을 낮춰 수익을 확정하고 다시 주식 편입비율을 늘려가는 전략이다. 즉 고수익보다는 분할매수나 분할매도를 통해 평균 매입단가를 낮춰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적립식 투자 방식이다.

◆절대수익추구형=이 상품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같은 특이한 상황을 제외하면 변동성 대비 하락 위험을 줄이면서 시중금리 이상의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절대수익추구형 상품은 롱숏 전략, 개별주식 차입매도, 지수선물 매도 등 다양한 헤지전략을 활용해 안정적 수익을 추구한다. 실질 주식 편입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아 변동성이 작다. 하지만 금융사의 운용 실력에 따라 성과 차이가 크게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세부 운용전략, 과거 운용성과 등을 점검한 후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한다.

 이 밖에 해외채권형 펀드는 주식 대비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낮고 장기 투자 때 안정적 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상품이다. 미국 경기 회복에 따라 미국 기업 신용등급 상승으로 고수익 채권의 수혜가 기대된다. 다만 금리 상승 때 가격 하락 위험 등이 있다. 따라서 단기 고수익 채권이 일반 고수익 채권보다 부도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아 분산투자 관점에서 접근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

서명수 재테크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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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