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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로 번지는 남재준 책임론

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의 증거조작 논란이 커지면서 새누리당에서도 남재준 국정원장 책임론이 터져나오고 있다.



김용태·정병국 "그냥 못넘겨"

 김용태 의원은 11일 한 방송에 나와 “대충 송구하다고 하고 넘어갈 문제가 아니다”라며 “남 원장이 스스로 판단해 대통령에게 누가 되는 일이 없도록 결정하라”고 압박했다. “자진사퇴하지 않고서 문제가 수습될 수 있을까. 살이 부들부들 떨린다. 속된 말로 ‘훅 가겠구나’라는 생각까지 든다”는 말도 했다.



 경기지사에 출마한 정병국 의원도 트위터에 “국정원이 1년 반 이상 언론의 중심에 등장한 자체가 제 역할을 못한 방증”이라며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적었다.



 여당이 국정원을 비호하는 모습으로 비쳐선 안 된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새누리당에서 남 원장의 사퇴를 가장 먼저 요구한 사람은 비주류 이재오 의원이다. 그는 10일 트위터에 “사퇴가 박근혜 대통령의 유감 표명에 상응하는 처사”라고 했다.



 그러나 이 의원에 대한 당내 시선은 곱지 않았다. 익명을 요구한 중진의원은 “민주당과 같은 주장을 하려면 민주당에 가서 하라”며 “대선 때 아무 역할도 하지 않은 사람이 주목받기 위해 발언을 하니 불쾌하다”고 했다. 하지만 하루 만에 비박(非朴) 진영으로 남 원장 인책론이 퍼지는 양상이다.



당 지도부는 남 원장의 거취에 대해선 시선을 돌리고 있다. 박대출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민주당이 사건의 실체 규명엔 관심 없고 틈만 나면 대통령 사과, 기관장 해임, 특검만을 요구하며 끝도 없이 식상한 공세를 편다”며 “수사를 지켜보는 것이 사건을 신속히 규명하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여론 동향은 주시하고 있다.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는 “남 원장이 취임 이후 이석기 사건과 KOTRA 관장 납치사건 등을 처리하면서 국정원에 대한 대통령의 신뢰가 높은 상황에서 이런 일이 생겨 곤혹스럽다”고 했다.



 야권은 압박 수위를 높였다. 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대통령이 책임을 지지도, 묻지도 않는 것은 명백한 직무유기고 민심 외면”이라며 “박 대통령은 국정원과 선 긋기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안철수 새정치연합 중앙운영위원장도 “남 원장의 해임은 마땅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국정원 문제에 너무 매달리면 ‘통합신당=새정치+민생우선’이란 등식이 희석될 것이란 고민도 있다. 김한길 대표 측근은 “기초연금이나 부동산 정책 같은 먹고사는 문제에 집중하려고 했는데 어쩔 수 없이 ‘투트랙’으로 가고 있다”며 “국정원이나 남 원장만 앞세우면 정쟁으로 비춰질 소지가 있다”고 걱정했다. 새정치연합 관계자도 “잘못하다간 민주당이 작년에 했던 ‘남재준 해임’과 ‘특검’ 같은 얘기밖엔 할 수 없을지 모른다”고 했다.



강태화·이소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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