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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엄지 세우며 라키에사 코레아나 에 포르테"

11일 대전교구청 주교관에서 만난 유흥식 주교는 “매일 바티칸 홈페이지에서 교황 말씀을 읽는다. 아침에 그걸 안고 묵상 한다”고 말했다. [프리랜서 김성태]


11일 대전의 천주교 대전교구청 주교관에서 유흥식(63) 주교를 만났다. 대전교구장인 그는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의 직접적 계기가 된 ‘제6회 아시아청년대회’의 총책임자다. 교황은 4박5일 방한 일정 중 이틀을 대전교구에서 보낸다. 이번에 시복되는 124위 중 3분의 1이 지금의 대전교구 출신이었다. 유 주교에게 아시아청년대회와 교황 방한에 얽힌 뒷이야기를 물었다.

한 계기된 아시아청년대회 총책임 유흥식 주교
"지난해 7월 브라질서 교황 만나
12월에 방한 결정 됐다 연락와
한국서 청년들과 도보 순례 예정"



 - 교황의 방한 결정, 언제 알았나.



 “지난해 12월에 알았다. 교황청에서 주교단에 ‘교황님께서 아시아청년대회에 참석하려고 한다. 구체적인 프로그램을 짜라’는 연락이 왔다.”



 - 시복식에 맞춰 10월 방한 설도 있지 않았나.



 “10월에는 교황청에서 세계주교시노드(세계주교대의원총회)가 이미 예정돼 있다. 그때 교황님이 외국으로 나가시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 교황청 일정을 보면 ‘10월 방한’은 가능성이 없는 이야기다.”



 - 처음부터 아시아청년대회를 염두에 두었나.



 “그렇다. 교황청의 시복 결정도 원래는 5월 회의에서 결정되는 거다. 방한을 고려해 2월 4일로 당겨서 회의하고, 8일에 발표했다. ”



 지난해 7월 브라질에서 세계청년대회가 열렸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취임 후 첫 해외 방문지였다. 당시 세계청년대회에 참석한 600~700명의 각국 주교들이 교황을 만나 미사를 하고 식사도 했다. 유 주교도 거기서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났다. 그가 이탈리아어로 “한국에서 왔습니다’라고 하자 교황은 “코레아?”라고 물었다. 유 주교가 “350명 한국 젊은이들과 함께 왔습니다” 했더니 교황은 “350명?”이라고 되물었다. 교황은 가다가 뒤를 돌아보며 왼손 엄지손가락을 치켜들고 이탈리아어로 “라키에사 코레아나 에 포르테(한국 교회는 강합니다)”라고 답했다.



 그 일이 일종의 끈이 됐을까. 세계청년대회에서 만난 교황이 이제 한국에서 열리는 아시아청년대회로 온다. 지난해 말 교황청에서 책임질 위치에 있는 한 외국인 성직자에게서 연락이 왔다. 교황 방한 결정 과정을 가까이서 지켜본 그는 “교황께서 방한하신다. 이건 기적이다”고 말했다.



 - 교황의 방한 발표로 ‘제6차 아시아청년대회’의 해외 참가자가 늘 것 같다. 어떤가.



 “‘아시아청년대회’ 예상 참가자는 22개국에서 오는 2000명이다. 외국 참가자가 1150명, 한국 참가자가 850명이다. 거기에 동시에 열리는 ‘한국청년대회’ 참가자 4000명을 합하면 모두 6000명이다. 이동과 숙박 등을 고려해 외국 참가자가 더 늘어도 현실적으로 받을 수 없는 형편이다.”



 - 교황이 아시아 청년 과 함께하는 프로그램은.



 “솔뫼 성지에서 두 시간 정도 젊은이들이 교황님과 대화의 시간을 갖는다. 청년들과 도보 순례도 하신다. 해미성지에서는 아시아청년대회 폐막 미사를 직접 주재한다.”



 - 아시아청년대회를 찾는 의미를 짚는다면.



 “요한 바오로 2세는 ‘첫 천년은 유럽의 시대, 두 번째 천년은 아메리카 대륙의 시대, 세 번째 천년은 아시아의 시대’라고 말했다. 오늘 아침 바티칸 라디오방송에서 이 구절을 언급하며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 의미를 ‘아시아의 중요성과 함께 아시아 젊은이에게 희망을 주려는 것’이라고 짚더라. 아시아청년대회가 그런 장이 되길 소망한다.”



대전=백성호 기자



◆아시아청년대회(Asian Youth Day)=아시아 가톨릭 청년들의 신앙대회다. 아시아주교회의에서 주최하고 2~3년 주기로 열린다. 1999년 태국을 시작으로 대만·인도·홍콩·필리핀에서 개최됐다. 올해는 ‘제6회 아시아청년대회’와 ‘제3회 한국청년대회’가 동시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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