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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한류 스타 날개 달았다

서울 명동 롯데백화점 영플라자 지하 1층에 위치한 SM타운 매장. 티셔츠 등을 판매한다. [사진 롯데백화점]


대학원생 김지은(26)씨는 8일 생일을 맞아 서울 명동 롯데백화점을 찾았다. 명품 가방과 화장품·잡화 매장들을 제치고 김씨가 찾아간 곳은 영플라자 지하 1층에 위치한 ‘SM타운’. SM엔터테인먼트의 소속 가수들을 모델로 한 제품들을 파는 곳이다. 아이돌그룹 엑소(EXO)의 팬인 김씨는 파일과 포스트잇·책갈피·독서대를 구입했다. 카드지갑과 쿠션도 골라 담았다. 김씨는 “매장에 오면 5만~6만원 쓰는 건 한순간”이라며 “대학원 전공 서적을 엑소 스티커로 도배하고, 여름엔 소녀시대의 부채를 쓰는 친구들이 많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SM - SM타운, 우수 매장보다 매출 4배↑
인터파크·JYP - 티셔츠 등 불티, 동남아로 판로 확대
홈플러스·YG - 빅뱅 사진 입힌 필통 등 판매 시작



 방송과 인터넷을 비롯한 각종 미디어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SM·YG·JYP 등 연예기획사들이 유통시장에서도 맞붙었다. 지난해 1월 롯데백화점에 문을 연 SM팝업스토어에서는 12일간 6억3000만원어치를 팔았다. 하루 평균 5000만원의 매출을 올린 셈이다. 기세를 몰아 같은 해 6월 롯데백화점 1층과 지하 1층에 ‘SM타운’ 매장을 정식으로 차렸다. 이곳은 월 평균 8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영플라자 전체 매출액 1~2등을 다투고 있다. 롯데백화점 안치우 선임상품기획자는 “보통 월 매출 1억~2억원이면 우수 매장인데 SM타운은 네 배 이상”이라며 “‘백화점 1층은 화장품 매장’이라는 공식을 깰 정도로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폭발적인 판매 뒤에는 한류의 ‘큰손’ 중국인 관광객이 있다. 팬들 사이에서는 ‘중국 관광객이 지나가면 메뚜기 떼가 곡식 쓸어가듯 남는 게 없다’ ‘주말 저녁과 단체관광객 쇼핑 시간대를 피해야 ‘득템’할 수 있다’는 말이 돌 정도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중국인·일본인 관광객들이 차지하는 매출이 전체의 40% 정도고 1인당 구매액도 기본 10만원 이상으로 국내 고객들의 두 배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온라인 몰도 아이돌 스타 열풍의 예외가 아니다. 국내외 시장을 동시에 공략할 수 있어 더 인기다. JYP엔터테인먼트는 10일 인터파크와 손을 잡고 ‘JYP 스토어(jypstore.interpark.com)’를 연다고 밝혔다. 2PM·미쓰에이·선미 등의 음반과 한정판 우표·티셔츠를 판매한다. 인터파크가 가수들의 음반과 콘서트 티켓 등을 판매하면서 팬들과 접촉해왔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접점을 찾을 수 있다는 판단이다.



 JYP 스토어는 특히 국내사이트 가입이 까다로운 외국인들을 상대로 비회원 구매가 가능하도록 했다. 한류 열풍이 강한 동남아 지역으로 판로를 자연스레 확장하겠다는 의도다. 또 오픈과 동시에 ‘한정판’ 마케팅으로 승부수를 걸었다. 가수 2PM의 데뷔 6주년을 맞아 발행한 한정판 우표는 7200장만 발매했다. 가수 선미의 신곡 ‘보름달’ 공개에 맞춰 한정판 메이크업 키트도 내놨다. 사재기를 막기 위해 1인당 4개까지만 구입할 수 있다. 인터파크 안정선 대리는 “국내외 JYP 팬들의 수요가 꾸준해 전문 스토어를 마련하게 됐다”며 “한정판 판매를 앞두고 팬들 사이에 긴장이 감돌 정도”라고 전했다.



 YG엔터테인먼트는 대형마트인 홈플러스와 손을 잡았다. 한류 스타의 인기에 편승한 불법 상품들에 맞서 아예 정품으로 경쟁하겠다는 의도다. 지난달 9일 빅뱅 사진을 입힌 필통·펜·노트·쇼핑백 등 문구류 30종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가격은 필통 6800~1만7800원, 노트 1200~6000원, 파일 1000~7500원, 쇼핑백 1800~4500원 등이다. 유통업계에서는 앞으로도 스타 관련 매장을 계속 확대할 계획이다.



채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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