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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하는 카카오톡 돈까지 주고받는다

국산 모바일 메신저의 진화 속도가 눈부시다. 단순히 친구와 문자를 주고받던 수준에서 시작한 모바일 메신저가 이제는 게임을 넘어 선물 주고받기와 좋아하는 노래 공유하기, 쇼핑, 돈 주고받기 등으로 끝없이 ‘영토’를 넓혀가고 있다. 검색과 뉴스 서비스에서 시작한 포털사이트가 인터넷 생태계를 이루는 플랫폼으로 진화한 것과 비슷한 모습이다.

 카카오는 이르면 이달 말부터 ‘뱅크월렛 카카오’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9일 밝혔다. 카카오톡으로 문자를 주고받듯 카톡 친구와 손쉽게 돈을 주고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송금하기 위해 은행 계좌번호를 부를 필요가 없다. 보낼 금액을 적고, 비밀번호만 누르면 된다. 단 금융사고 예방을 위해 하루 송금 한도를 10만원으로 제한할 예정이다.

 이 서비스는 은행-금융결제원이 연결돼 있다. 뱅크월렛 카카오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고 로그인하는 과정에서 특정은행의 가상계좌와 연결된다.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먼저 은행 가상계좌에 돈을 넣어둬야 한다. 카카오는 이를 위해 최근 금융결제원과 국민은행 등 16개 시중은행과 협약을 맺었다. 카카오 관계자는 “친구 또는 회사 동료와 같이 식사를 한 뒤 손쉽게 돈을 나눠내는 식으로 일상생활에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10년 10월 모바일 상품권을 주고받는 ‘선물하기’ 서비스를 시작한 카카오톡은 최근에는 선물할 수 있는 상품 수가 8000개를 넘을 정도로 다양해졌다. 지난해 10월에는 좋아하는 음악을 친구와 같이 들을 수 있는 ‘카카오 뮤직’도 선보였다.

 한편 네이버 라인은 지난해 11월 일본에서 ‘라인몰’이란 이름의 오픈마켓 서비스를 시작했다. 일본 내 가입자 수 5000만 명을 넘어서, 한국보다 더 많은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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