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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별에서 온 그대' 김수현, 외계인 도민준을 말하다

SBS ‘별에서 온 그대’로 국내외에서 신드롬급 인기를 누리고 있는 김수현. 외모와 재력, 초능력까지 갖춘 불멸·불사의 존재 도민준을 맞춤하게 연기했다. [사진 키이스트]
도민준을 벗어던진 그는 활달하고 거침없는 청년이었다. 꽃미남이지만 강한 남성적 매력으로 ‘상남자’로 불리는 그다. 5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SBS ‘별에서 온 그대’ 종방 기념 기자회견. 자신의 답이 길어진다 싶으면 그는 “횡설수설 해서 죄송합니다. 하하하” 목소리를 높였다. “얼굴이 작아서 다른 배우들에게 피해를 주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도 “아, 음, 그게, 하하하”라고 웃더니 갑자기 “어머니 감사합니다”라고 외쳤다. 회견장에 큰 웃음이 터졌다.

 26살 김수현의 질주는 놀라울 정도다. ‘드림하이’(2011)로 주목받은 이후 ‘해를 품은 달’ ‘은밀하게 위대하게’ ‘별에서 온 그대’에 이르는 출연작 전부를 연속 흥행시켰다. 게다가 이번에는 중국이 들썩거린다. CCTV는 이례적으로 시사 프로그램을 통해 ‘별그대’ 열풍을 분석했고, 장쑤위성TV의 인기 과학 프로그램 ‘최강대뇌’는 장쯔이와 김수현을 함께 출연시킬 예정이다. 김수현의 웨이보(중국 SNS) 팔로어 수도 최근 한 달 동안 60만 명에서 420만 명으로 7배나 늘었다. ‘별그대’와 김수현이 “한국의 문화를 중국에 가져왔다”는 평까지 나올 정도다. 김수현은 곧 중국으로 건너가 중국팬들을 만날 예정이다.

 그는 도민준이라는 캐릭터를 처음 만났을 때 영화 ‘타짜’의 대사를 떠올렸다고 했다.

 “정마담(김혜수)이 고니(조승우)를 향해 ‘가질 수 없는 남잔가’라고 하는 대사가 있다. 가질 수 없는 남자란 결국 그만큼 간절히 갖고 싶은 남자 아닌가. 도민준도 그렇게 가질 수 없는 남자로 보이길 바랐다.”

 - 도민준을 연기한 포인트는.

 “살아온 세월을 표현하는 데 집중했다. 조선시대, 개화기 분장 등 보여드릴 게 많은 것도 재미있었다. 그저 외계인이라기보다는, 그가 처음 지구에 와서 얼마나 상처받고 마음을 닫게 됐을까 상상하면서 연기했다. 도민준은 아역 시절부터 내가 했던 캐릭터들을 다 합친 캐릭터다. 그만큼의 세월과 상처들을 합쳐서 표현했다.”

 - 파트너 전지현에 대해 평가한다면.

 “대본을 보는 순간부터 천송이가 귀엽고 사랑스러워서 죽는 줄 알았다. 전지현 누나는 워낙 성격이 쾌활하고, (로맨스의 감정) 몰입이 잘 되는 상대다. 아주 잘 몰입했다(웃음). 현장 스태프들도 그저 전지현이랑 같이 한다는 것만으로 좋아들 죽었다. 당연히 현장 분위기가 좋았다. 지현 누나가 캐릭터 준비를 철저히 해와서 매순간 최고의 천송이와 함께한다고 생각하며 연기했다.”

 - 베스트 장면을 꼽는다면.

 “얼음 호수에서 시간을 멈춘 상태로 한 키스신. 눈이 많이 오고 얼음이 꽝꽝 언 차가운 분위기에 따뜻한 느낌이 잘 섞였다.”

 - 많은 키스신들이 화제였다.

 “개인적으로는 도민준이 키스를 능숙하게 해야 하냐, 어색하게 해야 하나 고민이었다. 사실 도민준만 생각하면 딱딱하고 어색한 게 맞는데, 보는 사람들이 ‘아우’ 절로 탄성나게 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있어서 부러 멋진 각을 더 만들기도 했다.”

 -‘해품달’에서 ‘별그대’까지 흥행 비결은 뭘까.

 “작품운이 좋았다. 전부 매력적인 캐릭터였고, 시청자들이 마음을 편하게 열 수 있는 캐릭터였다. 작품을 볼 때도 캐릭터가 작품에 어떤 식으로 녹아있는가를 중시한다. 감독님, 작가님, 김창완 선배님, 전지현 선배 등이 내가 감정에 몰입하고 집중하는데 도움을 많이 줬다. 연기하면서도 아, 내가 연기를 하는구나, 느꼈다.”

 - 실제 성격은 어떤가.

 “성격이 아주 집요한 편이다. 너무 한 곳에 집중하니까 전체를 봐야 하는 연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얘기도 듣는데, 나는 ‘숲을 보지 않고 나무를 보되, 나무들을 본다’고 말한다. 집요한 성격이 감정을 집요하게 표현하는데 도움이 된다.”

 -‘해품달’ 때는 스스로를 도전자라고 했다. 지금은 어떤가.

 “난 여전히 도전자다. 언제까지나 공격적 자세를 유지하려고 한다.”

양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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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