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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Report] "QM3 스페인서 만드는 르노삼성은 수입상" … 쌍용차 사장의 돌직구

이유일
“르노삼성과 한국지엠이 국산차 회사인가.”

 이유일 쌍용자동차 사장이 던진 ‘돌직구’다. 5일 제네바 모터쇼에서 만난 이 사장은 주저하지 않고 “QM3는 스페인에서 다 만들어서 수입한다”며 “(르노삼성은) 자동차 회사가 아니라 수입상”이라고 말했다.

 - 쌍용차도 인도 마힌드라가 대주주다.

 “우리는 우리 손으로 엔진 만드는 회사다. 마힌드라에 간섭하려면 직접 경영하라고 말했다. 우리는 자본과 경영이 분리돼 있다. 마힌드라에 투자를 애원하지도 않는다.”

 - 한국에 르노 공장이 있는 게 국가적 이득 아닌가.

 “도움이 된다, 안 된다는 얘길 하는 게 아니다. 기준의 문제다. 미국 주재원이 귀국할 때 쏘나타 사와도 부품 50% 이상이 국산이어야 한국산으로 인정받는다.”

 이 사장의 현실 인식은 분명했다. 그는 경쟁 상대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우리가 부지런히 따라가야 한다”고 답했다. 아직 어깨를 나란히 하기에는 시기상조라는 의미다. 하지만 목표로는 SUV인 BMW X시리즈, 포르셰 카이엔을 꼽았다. 미국 진출도 추진한다. 그는 “평택에서 연 25만 대 정도만 만드는 회사에 머물러 있을 순 없다“며 “돈이 들지만 미국에 가서 성공해야 한 단계 올라설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현실의 벽은 높다. 사면초가다. 그는 “올해 경영 목표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러시아 루블화 가치가 폭락했다. 러시아는 쌍용차 수출의 30%를 차지한다. 통상임금 문제로 올해만 인건비 870억원을 추가로 부담해야 할 판이다. 2009년 정리해고를 둘러싼 노사 갈등은 결국 대법원까지 갔다. 그는 “고법의 중재 시도가 있었고, 우리는 순차적인 복직을 약속했는데 해고자 측이 막판에 틀었다”고 말했다.

 - 마힌드라는 뭐라고 하나.

 “(한국 기업에) 발을 잘못 담근 것 아니냐는 걱정도 한다. 법원 판결 후 누굴 믿고 일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하더라.”

 - 기술을 빼 갈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수십억원짜리 쌍용차 기술 빼가면 수백억원 이상의 이미지 손실을 본다. 마힌드라는 포르셰 기술을 사올 수 있는 여력이 있다. 뭐하러 도둑놈 소리 들을 짓을 하나.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말을 만든다. 답답하다.”

 - 저탄소차 협력금 제도 타격은.

 “우리가 제일 큰 타격을 입는다. 가야 할 길이지만 너무 급하다. 탄소배출량을 1% 낮추는 데 돈이 얼마나 들어가는지 아느냐. 결국 소비자 부담이 된다. 정부가 다시 검토하겠다니 다행이지만, 애초부터 이런 걸 너무 쉽게 발표해선 안 된다.”

제네바=김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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