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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맨 '짝' 女출연자 친구 "사전 인터뷰후 출연 고사했는데 제작진이…"

SBS ‘짝’ 촬영 도중 사망한 출연자 전모(29)씨의 친구들이 말문을 열었다. 이들은 “경찰 수사가 끝나기도 전에 SBS가 일방적으로 입장을 발표하면서 오해가 생긴 측면이 있어 진실을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전씨의 고교 동창인 A(30)씨와 B(30)씨와의 인터뷰는 5일 오후 서울 강남의 한 카페에서 진행됐다.

A씨는 “친구가 주변 추천을 받고 출연 신청을 한 것은 사실이나 제작진과 사전 인터뷰 이후 출연을 고사했다”고 말했다. 지나치게 세세한 인터뷰 때문에 출연에 부담을 느낀 것이다. A씨는 “친구가 촬영 직전에 고사한 것도 아니고 2~3주 전부터 수차례 불참 의사를 밝혔으나 제작진 쪽에서 이미 제주도행 비행기 티켓팅도 마쳤다는 이유로 출연 취소는 불가능하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우울증이나 다른 출연자와 불화설에 대해서는 적극 부인했다. B씨는 “이왕 가게 됐으니 재밌게 즐기고 오겠다고 했다”며 “친구가 제주도에서 찍은 사진도 SNS에 올리고 다른 출연자들과 친해져서 즐거워했다”고 전했다. 다만 촬영 중반 이후 전씨가 커플이 되지 않자 비련의 여주인공으로 몰고 가는 것에 대해 괴로워했다고 했다. 전씨는 ‘동료 출연자들도 내가 제일 타격이 클 것 같다고 한다’며 카카오톡 메시지로 심정을 전했다.

3일 오후에는 두통을 호소하기도 했다.B씨는 “제작진의 차를 타고 병원에 가려고 했으나 가지 못해 약국에서 약을 받아서 먹은 것 같다”고 밝혔다. A씨는 “새벽 4시 반에도 안 자고 깨어 있길래 잠은 좀 잤냐고 묻기도 했다”며 눈물을 훔쳤다. 이는 A씨가 전씨와 주고받은 마지막 대화가 됐다.

결국 전씨는 5일 오전 펜션 화장실에서 목을 맸다. A씨는 “비련한 모습을 강조하기 위해서는 화장실 앞까지 쫓아와서 찍고 정작 사고가 발생했을 때는 40여명에 달하는 사람들 중 아무도 찾지 않았다는 걸 이해할 수 없다”며 속상한 마음을 드러냈다.

B씨도 “여러번 출연을 고사하고 촬영장에서 아프기까지 했는데 출연자에 대한 관리가 너무 소홀했던 것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민폐녀 등의 댓글을 보니 가슴이 너무 아팠다"며 지나친 악플 자제를 부탁했다.

민경원 기자 story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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