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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에 진지 구축한 한샘 … 광명에 둥지 튼 이케아 정조준

6일 문을 여는 한샘 플래그샵 목동점. 지하 1~2층은 생활용품관, 지상 1~2층은 침실관과 수면존, 3층은 거실과 식당관, 4층은 수입가구관, 5층은 자녀방과 수유실, 6층은 부엌관과 카페로 구성돼 있다. [사진 한샘]

“12월 경기도 광명에 이케아 매장이 들어선다. 한샘의 플래그샵 목동점은 이에 대한 대응이다.” 최양하(사진) 한샘 회장은 5일 스웨덴의 가구 브랜드 이케아의 한국 진출이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인정했다. 중국에서 1998년 베이징점을 연 이케아가 올해 3월에 15호점을 내는 등 꾸준하게 성장해왔고, 2006년 도쿄에 1호점을 낸 일본에서도 8개 점포를 열었다는 것이다. 최 회장은 “6일 문을 여는 플래그샵 목동점이 이케아의 한국 진출에 대한 한샘의 대답”이라고 밝혔다. 한샘은 서울 강서구 등촌로에 연면적 5680㎡(약 1700평)인 지하 2층, 지상 6층 규모의 인테리어 유통매장을 연다. 97년 문을 연 방배점과 논현·분당·잠실·부산센텀점에 이어 여섯 번째 대형 직매장이다.

 플래그샵 목동점은 광명 이케아와 직선거리로 12㎞ 떨어져 있다. 차로 30분이면 갈 수 있는 거리다. 하지만 두 업체의 영업전략은 확연히 다르다. 가볍고 싼 조립식 가구로 1인 가구와 신혼부부들에게 인기를 끈 이케아와 달리 목동점은 철저한 ‘프리미엄 마케팅’을 앞세웠다. 기존 매장에서는 66~99㎡(20~30평)대와 132㎡(40평) 이상의 가구를 반씩 전시했지만 목동점은 전용면적 110~132㎡(33~40평)용 가구 비중을 70%로 늘렸다. 신혼 모델하우스도 80㎡(24평형)에서 110㎡(33평형) 기준으로 바꿨다. 김용하 한샘 매장사업부 이사는 “플래그샵에서 제품 선택부터 설치까지 한 번에 쇼핑하고, 가구 하나가 아닌 집 안의 인테리어 자체를 구입하는 프리미엄 쇼핑이 가능하도록 만들었다”고 말했다. 목동점의 매출 목표는 연간 500억원이다.

 제품도 고급화 전략을 썼다. 한샘의 프리미엄 가구 부엌가구인 ‘키친바흐’는 물론 세계적 가구 브랜드인 나뚜찌의 새 브랜드 ‘나뚜찌 에디션’, 독일 명품 소파 브랜드 ‘코이노’, 이탈리아의 가구 ‘칼리아 이탈리아’ 등과 휘슬러·헹켈·덴비 등 30여 종의 명품 주방 생활용품 브랜드를 대거 전시했다. 인테리어 교육을 받은 공간연출 전문가와 1대1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주선하고 바쁜 고객들을 위해 오후 9시 이후 야간 상담 서비스도 제공한다.

 최 회장은 이케아와 가장 대비되는 한샘의 경쟁력을 ‘일체화된 서비스’로 꼽았다. 이케아가 운반부터 조립·설치까지 모두 고객의 손으로 하는 실용 가구를 표방한다면, 한샘은 주문부터 운반·설치·사후서비스까지 모두 맡길 수 있는 프리미엄 서비스로 차별화하겠다는 것이다. 이케아가 한국식 배달서비스를 도입해도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최 회장은 “한샘은 전문 설치직원 2000여 명이 직접 고객을 방문하기 때문에 아웃소싱하는 이케아와는 서비스의 질이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채윤경 기자

◆한샘 플래그샵=한샘이 가구와 홈 인테리어 등 최신 트렌드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만든 공간이다. 전국에 280여 개가 있는 100~150평 규모의 일반 대리점과 달리 한샘플래그샵은 6개뿐이다. 1500~2000평 크기로 매트리스 20여 개에 직접 누워 보고 비교할 수 있는 수면존, 30여 개 수납장 중 골라 필요에 따라 내부를 꾸밀 수 있는 수납존, 나만의 부엌을 디자인하는 키친랩, 30평형 모델하우스 등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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