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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은한 향기 솔솔~ 봄꽃 내음에 취했어요"

1 세계꽃식물원을 찾은 아이들이 봄꽃을 살펴보고 있다.


메마른 들판에 봄이 찾아 왔다. 봄꽃이 꽃망울을 터뜨리기에는 아직 이르지만 그곳에는 이미 봄꽃이 만발했다. 잠에서 깨어난 아기 곰이 기지개를 켜고 꽃사슴도 햇살 아래 낮잠을 잔다. 겨우내 잠들었던 다람쥐와 벌도 깨어나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모두 천안·아산 주변에서 볼 수 있는 광경이다. 이번 주말 가족과 연인이 봄 내음 가득한 식물원과 곤충원에 들러 산책하고 동물·곤충과 함께 추억을 만들어 보는 건 어떨까. 3월을 맞아 우리 동네에 가볼 만한 명소를 소개한다.

우리 동네 봄 나들이 명소



아산 세계꽃식물원



차로 아산에서 15분, 천안에서 30분 가면 세계꽃식물원이 나온다. 이곳에서는 20여 가지 테마의 꽃들을 감상할 수 있다. 2만8000㎡의 온실에 들어서면 3월과 4월 피는 튤립·히야신스·수선화·무스카리 같은 20여 가지의 대표적인 봄꽃을 만날 수 있다. 야외에서는 4월 초 이후 볼 수 있는 꽃들이 활짝 펴 은은한 향기를 내뿜는다. 아침·저녁으로 일교차가 큰 요즘 같은 날씨에는 온실에서 꽃을 감상할 수 있어 식물원은 주말이면 가족 관람객들로 붐빈다.



2. 식용 봄꽃으로 장식한 비빔밥.


 세계꽃식물원은 매년 구근류(알뿌리 식물)를 네덜란드에서 수입해 심는다. 이 꽃들은 2월과 3월 사이에 만개한다. 봄꽃 외에도 즐길 만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있다. 가장 대표적인 체험은 손수건에 꽃물을 들이는 ‘꽃 손수건 염색’이다. 임파첸스·비올라 꽃을 따 하얀 손수건에 꽃물을 들이는 것이다. 어린 시절 물감으로 스케치북에 그림을 찍어 내는 데칼코마니 기법처럼 손수건 반쪽에 꽃을 놓고 나머지 반을 덮어 숟가락으로 두드리면 꽃물이 든다. 손수건으로 사용하는 것도 좋지만 봄 기분을 내보기 위해 식탁보나 액자에 넣어 걸어도 좋다. 다육식물인 카랑코에처럼 기르기 쉬운 꽃이나 계절감을 느낄 수 있는 허브 종류의 원예용 식물도 직접 심어볼 수 있다.



3. 봄꽃을 구매하고 있는 관람객.
 앵무새에게 먹이를 주고 아기자기한 꽃들로 장식한 비빔밥을 즐길 수 있는 코너가 가장 인기다. 베고니아·임파첸스·비올라·한련화 등 무르익은 봄에나 피는 꽃들을 제철 나물과 함께 비벼 먹으면 봄기운을 물씬 느낄 수 있다. 먹는 꽃들은 대표적인 컬러푸드로 노화와 피로를 막아주는 항산화 성분과 비타민·미네랄 등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봄에 피는 구근류인 튤립·히야신스·수선화와 라넌큘러스·복수초·꽃치자 등 우리에게 친숙한 다양한 종류의 봄꽃을 구매할 수 있다. 식물원 내 허브연구소에서는 허브와 약용식물을 이용해 만든 제품을 판다. 허브는 근육 피로와 통증을 줄여줘 장시간 앉아 있는 수험생이나 운전자들에게 인기 있다. 남빛나 팀장은 “2004년 개원 이래 매년 30만 명의 관람객이 식물원을 찾고 있다”며 “봄 나들이를 온 관람객들이 식물원에서 작은 추억과 행복을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의 041-544-0760



전시회에 사용될 새싹들이 비닐하우스에서 수확을 기다리고 있다.


아산 생태곤충원



아산 생태곤충원에서는 봄을 맞아 새싹과 곤충, 조류의 알을 보며 봄의 변화를 체험할 수 있다. 생태곤충원은 오는 14일부터 한 달간 ‘알, 새싹’을 주제로 새 생명 축제 체험 및 전시회를 개최한다. ‘알 속에 숨은 아기,누굴까’를 주제로 한 공간에는 크기·색깔별로 다양한 종류의 알이 있다.



곤충원에 전시된 사마귀 알. [사진 아산생태곤충원]
닭·오리·메추리·타조 같은 조류의 알 크기를 비교해보고 알에서 깨어나는 단계를 관찰할 수 있다. 도롱뇽이나 개구리 등 양서류와 파충류 알도 있다. 물속에 낳는 동물의 알 모양을 살펴보며 성장 단계를 공부할 수 있다. 개구리와 올챙이·사마귀·호랑나비·배추흰나비·장수풍뎅이·사슴벌레 같은 온갖 곤충의 알과 나비·장수풍뎅이·사슴벌레 유충이 전시돼 있다.



 ‘씨앗 속에 숨은 아기, 누굴까’에서는 여러 종류 씨앗·새싹 관찰이 가능하다. 주변에서 볼 수 있는 보리·쌀·콩·옥수수·호두를 비롯해 검정콩·노란콩·수수·차조·녹두·기장·참깨와 판으로 만든 디오라마 등 20여 가지 농작물의 씨앗에 대해 공부할 수 있다.



봄에 먹을 수 있는 쑥·씀바귀·냉이·무순 등의 새싹도 있다. 교과서에 나오는 식물 가운데 20여 종을 골라 전시한다. 새싹과 어린잎을 시식할 수 있는 코너도 마련돼 있다. 플라스틱을 재활용한 새싹재배기를 만드는 체험 등 다채롭고 이색적인 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다.



이 밖에 어린이동물원에서는 다람쥐·벌·사슴벌레·토끼·기니피그·햄스터·판다마우스가 아이들을 반긴다. 박장우 원장은 “생태곤충원에서는 동식물의 성장과 휴식 등을 관찰하며 오는 봄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 041-532-1167



진귀한 식물을 만나볼 수 있는 베어트리파크 만경비원에서 아이들이 꽃 향기를 맡고 있다. [강태우 기자]


세종 베어트리파크



천안에서 차로 20분 거리에 있는 세종시 베어트리파크에도 봄이 왔다. 이곳에 가면 아기 반달곰과 산책하거나 꽃사슴에게 먹이를 주고 만발한 온실식물을 감상할 수 있는 등 볼거리가 풍성하다. 곰과 나무가 어우러진 베어트리파크는 아기 반달곰 산책로와 함께 세 곳의 온실을 정비해 관람객들이 한발 앞서 봄을 느낄 수 있도록 준비했다.



베어트리파크의 불곰.
한 곳에서 150여 마리의 곰을 볼 수 있는 건 베어트리파크만의 진귀한 볼거리다. 이 중에서도 아기 반달곰 새코미와 함께하는 봄 프로그램은 관람객들에게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베어트리파크의 명물 새코미와 즐기는 산책은 평일 오후 2시와 주말 오전 11시, 오후 2시 진행된다.



 베어트리파크에는 반달곰 외에 불곰도 살고 있다. 지난 1월 태어난 쌍둥이 불곰은 현재 엄마 불곰과 함께 지내고 있다. 태어난 지 100일이 되는 5월께에는 백일잔치와 함께 관람객들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이 밖에 다양하고 진귀한 식물을 만날 수 있다. 열대식물원·분재원·만경비원 같은 온실에는 각각 특징을 가진 식물이 자리하고 있다. 만경비원은 지하·지상 각각 2층으로 이뤄진 독특한 형태의 온실로 ‘만 가지 경치가 숨겨진 비밀의 정원’이라는 이름처럼 우아하게 구성된 식물들을 볼 수 있다.



이와 함께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드문 열대식물들이 한자리에 모인 열대식물원과 잘 가꿔진 수십 그루의 분재를 감상할 수 있는 분재원에도 싱싱한 봄 기운이 가득하다.



문의 044-866-7766



‘프로젝트 K’ 상영에 들어간 4D 입체영상관. [사진 독립기념관]
천안 독립기념관



독립운동 역사가 살아숨쉬는 천안의 독립기념관에서도 뜻깊은 체험 프로그램이 있다. 독립기념관 내 함께하는 독립운동관에는 일제 강점기에 조국 광복을 위해 국내외에서 전개된 다양한 항일독립운동을 주제로 한 체험전시관이 있다.



관람객들은 이곳에서 독립운동가로 변신해 “독립 만세!”를 외치고 임시정부에서 활동하며 항일 무장투쟁 및 문화운동을 펼칠 수 있다. 일제 강점기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힘을 합쳐 조국 광복을 맞았고 그 원동력을 바탕으로 국가 발전을 이룰 수 있었음을 간접 체험을 통해 깨닫는다.



 입체영상관도 인기다. 독립기념관은 지난 1일부터 4D 입체영화 ‘프로젝트 K’를 새롭게 운영하고 있다. 지구를 침공한 외계인에게 세계가 거의 항복했지만 유일하게 굴복하지 않은 나라, 대한민국이 배경이다. ‘국난 극복 에너지’를 동력으로 움직이는 K슈트 로봇이 외계인과의 전투에서 대한민국을 지켜내는 과정을 보며 국난을 극복하는 진정한 힘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한다.



대한민국의 문화와 역사를 알리는 광고·홍보 자료 사진전도 열린다. 독립기념관 홍보대사인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18년 동안 수집한 뉴욕타임스·월스트리저널·워싱턴포스트 등에 실린 대한민국 역사와 문화 관련 광고 자료가 사진으로 전시된다. 광고 자료는 동해 및 독도, 일본군 위안부, 역사 왜곡, 동북공정에 관한 역사 광고뿐 아니라 한글·아리랑·김치·비빔밥·막걸리 등 우리 문화 광고 사진 자료도 전시된다.



독립운동가 전덕기 선생을 기리기 위한 전시회도 열린다. 전 선생은 1902년 선교사가 된 민중 목회자로 독립협회 회원으로 활동하며 상동교회 안에 상동청년학원과 상동청년회(1903년)를 이끌며 을사늑약 반대 투쟁 등 일제 침략에 항거했다. 문의 041-560-0114



<TIP>천안역에서 떠나는 매화꽃 여행



천안역은 특별한 여행을 마련했다. 포근한 3월을 맞아 충청권보다 봄이 먼저 온 광양으로 떠나는 기차가 기다린다. 기차를 타고 광양의 매화꽃 축제장을 찾아 제철 음식도 먹어보고, 가족과 함께 기분을 내기에 제격이다. 섬진강이 감싸 안은 광양시 다압면의 섬진마을에는 매년 100만 그루의 매화나무가 장관을 이룬다. 섬진강가에 위치한 수월정을 중심으로 조성된 마을 곳곳에 매화나무가 군락을 이루며 관광객들을 손짓한다. 광양시는 해마다 국제매화문화축제를 개최한다. 올해는 3월 22일부터 30일까지 아흐레 동안 17번째 축제가 열린다. 축제 기간에는 광양시립국악단과 자매·우호 도시에서 온 예술단의 각종 공연과 광양매화 전국 사진촬영 대회, 매화 소재 판화 체험, 매화 산책로 트레킹, 등산로 힐링 투어 등에 참가할 수 있다. 섬진강변에 조성된 5개 산책로를 걸으며 분홍빛 매화꽃과 푸른 대숲이 빚어낸 아름다운 봄날의 운치를 만끽할 수 있다.



문의 041-557-7788



글=강태우 기자 사진=프리랜서 진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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