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86회째인 아카데미 시상식이 어제(3일) 막을 내렸습니다. 최고상인 작품상은 19세기 미국 흑인 노예의 참상을 담은 '노예 12년'에게 돌아갔는데요, 흑인 감독이 이 상을 받은 건 사상 처음입니다.
부소현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제86회 아카데미 시상식 최고의 영예는 1840년대 미국에서 벌어진 흑인 납치 사건을 담은 실화 '노예 12년'에게 돌아갔습니다.
스티브 맥퀸 감독은 흑인 최초로 작품상을 받는 영광을 안았습니다.
[스티브 맥퀸/'노예 12년' 감독 : 이 영화를 노예생활로 고통 받았던 사람들과 지금도 고통 받고 있는 2100만명에게 바칩니다.]
10개 부문 후보에 올라 관심을 모았던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그래비티'는 감독상을 비롯해 촬영상과 편집상 등 7개 부문의 트로피를 거머쥐며 기염을 토했습니다.
남우주연상은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의 매튜 맥커너히에게, 여우주연상은 '블루 재스민'에서 열연한 케이트 블란쳇에게 돌아갔습니다.
[케이트 블란쳇/'블루 재스민' 주연 배우 : 여성 주인공이 나오는 영화에 대한 주관적 생각을 깨고 여배우들의 훌륭함을 보여주는 계기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국내에서 1천만 관객을 돌파하고 전 세계적으로 10억 달러의 수입을 올린 '겨울왕국'은 장편 애니메이션상과 주제가상을 받으며 2관왕에 올랐습니다.
뜨거운 관심 속에 열린 아카데미 시상식의 막은 내렸지만 할리우드를 향한 영화팬들의 열기는 식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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