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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C가 반한 2018명 평창합창, 한 번 더

2011년 2월 18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겨울올림픽 후보 도시 평가단이 강릉실내체육관에 입장하자 2018명의 강원도민이 합창하고 있다. [사진 사단법인 강원도민대합창]




군 장병부터 학생·노인까지
인종·장애 초월 합창단 꾸려
"4년 뒤엔 세계 감동시킬 것"

“3년 전에는 겨울올림픽 유치의 꿈을 노래했다면, 2018년에는 지구촌 평화와 화합을 위해 노래하겠습니다.”



 2011년 2월 18일 오후 3시 강원도 강릉실내종합체육관. 어둡던 체육관에 불이 들어오자 관중석에 있던 2018명이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강원도 18개 시·군 전역에서 모인 ‘강원도민대합창단’이었다. 몸을 흔들며 그룹 아바의 ‘I have a dream(나에겐 꿈이 있어요)’과 ‘아리랑’을 합창했다.



 2018 겨울올림픽 개최 후보 도시 실사를 위해 찾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조사평가단을 환영하기 위한 이벤트였다. 당시 평가단 단장으로 현재 평창올림픽조정위원장인 스웨덴 출신 구닐라 린드베리는 ‘원더풀’을 외쳤다.



2018년에도 대합창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강원도민대합창 관계자들이 26일 강릉실내종합체육관에 모였다. 왼쪽부터 최종상, 전인석, 엄창섭, 고광록, 장진원씨. [사진 강릉시]


 강원도민대합창단이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 개막에 맞춰 다시 꾸려진다. 당시 행사를 기획했던 사단법인 강원도민대합창의 엄창섭(68·관동대 명예교수) 이사장 등을 주축으로 재구성 논의가 오가고 있다. 올림픽의 성공과 지구촌 화합을 향한 강원도민의 열망을 합창으로 보여주자는 취지다.



 엄 이사장은 “소치 올림픽을 보면서 세계인의 이목이 평창으로 쏠릴 것을 생각하니 가슴이 뛰었다”며 “한마음으로 뭉친 강원도민의 모습을 세계에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당시 합창을 기획할 때만 해도 일회성 행사로 끝내려 하지 않았다. 해마다 1만 명이 모여 베토벤의 9번 교향곡 ‘합창’을 부르는 일본 오사카의 ‘산토리 1만인의 제9’처럼 강릉을 ‘합창의 도시’로 가꾸자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쉽지 않았다. 강원도 전역에서 합창단원이 한자리에 모이기가 어려웠다. 활동비 등 금전적인 문제까지 겹쳤다. 이 때문에 누구도 합창 얘기를 꺼내지 못했다. 2010년 11월 설립된 사단법인은 대회 뒤 청산됐고 조직만 유지해왔다.



 법인 고광록(53·변호사) 사무국장은 “합창단원으로 활동했던 사람들이 ‘언제 다시 하느냐’고 자주 묻는다”며 “시민과 함께하는 문화올림픽이 될 수 있도록 대합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합창단 인원은 종전처럼 2018명이 된다. 구성도 2011년과 유사할 전망이다. 영어 가사에 일일이 한글로 발음을 적어가며 연습했던 60세 이상의 시니어 합창단에서 성가대, 사찰합창단, 시립·군립 합창단, 다문화가정, 장애인, 일반 군부대 장병 등. 나이와 종교, 인종과 장애를 뛰어넘는 대합창단으로 꾸린다.



 춘천 지역 장애인 40여 명을 인솔해 강릉 대합창에 참가했던 신체장애복지협회 춘천시지부 정기봉(61) 지부장은 “올림픽 유치에 조금은 기여했다는 생각에 뿌듯했다”며 “그런 합창이 또 열린다면 또 참가하겠다”고 했다.



 법인은 올해부터 다양한 합창대회를 열어 붐을 조성하기로 했다. 장진원(51·강릉MBC PD) 기획이사는 “각 지역 고교동문회 합창 대회를 시작으로 지역별 합창대회, 강원도합창대회 등 2018년까지 연차적으로 대회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엄 이사장 등은 다음 달부터 세부 계획을 그려 나간다는 생각이다.



이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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