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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들 '백지 사표' 강요했다 역풍 맞은 모미이

일본군 위안부 관련 망언으로 파문을 일으킨 모미이 가쓰토(<7C7E>井勝人·사진) NHK 회장이 사임 궁지에 몰리고 있다.

 25일 중의원 총무위원회에 참고인으로 출석한 NHK의 이사 10명은 “(모미이 회장으로부터) 날짜를 비운 상태로 사표를 제출할 것을 요구받아 제출한 상태”라고 밝혔다. 모미이 회장은 그동안 이사들에게 사표를 요구했는지 묻는 질문에 “인사 문제에 대해선 답변을 않겠다”고 버텨왔다. 이날 오전 이사들이 따로 모인 자리에서도 “나에게 (행동을) 맞춰달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취임 직후 이사 전원으로부터 ‘백지 사표’를 걷은 사실이 탄로날 경우 “사표를 볼모로 인사권을 장악하려 한다”는 비난이 쏟아질 것을 우려한 것이다.

 하지만 전원 NHK 내부 출신으로 구성된 이사진은 반기를 들었다. 25일 오전 모임에서 이사 10명 중 9명이 “국회에서 거짓말을 할 수는 없다”고 맞섰다. 결국 이사 10명은 이날 차례로 국회 증언대에 나와 사표 제출 사실을 폭로했다.

TV아사히는 “10명의 표정은 한결같이 결연한 모습이었다”고 보도했다. 한 이사는 26일 아사히(朝日)신문에 “(부하로서) 회장을 떠받들 기분이 아니라는 뜻”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모미이 회장은 “이사들의 발언이 사실이지만 내가 그걸 어떻게 생각할지는 별개의 문제”라고 물러서지 않았다.

 모미이 회장은 직속 부하인 이사뿐 아니라 자신의 임면권을 쥐고 있는 경영위원회로부터도 강한 압박을 받고 있다. 지난 12일 NHK경영위원회 회의에서 “내가 (취임 기자회견에서) 큰 실언을 한 것인지요”라며 자신의 망언 자체가 문제 될 것이 없다는 인식을 나타낸 것과 관련, 하마다 겐이치로(濱田健一郞) NHK경영위원회 위원장은 “또다시 오해를 부를 발언을 한 것은 자신이 처해 있는 입장에 대한 이해가 불충분하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며 주의를 촉구했다. 지난달 28일에 이어 두 번째 주의조치다.

 그러나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26일 “방송법에 입각해 확실하게 일해줬으면 한다”며 모미이 회장을 여전히 두둔했다.

도쿄=김현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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