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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 인생 성공전략] ③ 국민연금


#1 대구에서 남편과 함께 호프집을 운영하는 김모(53)씨는 한달 수입이 640만원 가량 된다. 5년 동안 부어오던 국민연금을 수년 전 중단했다. 김씨네는 국민연금 수급 조건 10년을 채우기 위해 지금부터 다시 보험료를 내기로 했다. 부부가 각각 15만원씩 앞으로 10년 더 붓는다면 남편은 63세, 부인은 65세가 되는 해부터 모두 50만원의 연금을 탈 수 있다. 임대한 상가에서 나오는 월세 140만원을 변액연금보험에 가입할 경우 60세부터 156만원을 타게 돼 그럭저럭 노후생활을 꾸려갈 수 있게 됐다.

#2 서울 동대문구에 사는 주부 김모(39)씨의 남편은 대기업에 다닌다. 직장생활을 10년 이상 했지만 국민연금 수급조건인 10년을 채우지 못했다. 퇴직 후 65세에 국민연금 수급자격이 생긴다 해도 연금을 탈 수 없는 형편이었다. 1998년 국민연금 가입자가 낸 보험료를 돌려주는 반환일시금 제도로 250만원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는 국민연금에 재가입하기로 하고 이자까지 합쳐 500만원을 일시금으로 국민연금에 넣었다. 그랬더니 155개월 동안 납부한 걸로 인정받아 65세부터 매월 30만원의 연금 수급자격이 생겼다.

중앙일보 재산리모델링 코너에 소개됐던 국민연금 재가입과 관련한 사례들이다. 이들은 국민연금을 의심한 나머지 보험료 불입을 중단했거나 중단하려 했다. 하지만 노후 대비 관련 상품 중에서 국민연금만큼 수익을 내는 게 드물기 때문에 그대로 유지하고, 중단한 경우에는 재가입을 하는 게 낫다는 조언에 따라 생각을 바꿨다. 국민연금은 나라가 베푸는 최고의 복지 혜택이다.

연금만으로도 노후 자금 50~70% 확보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부부가 함께 국민연금에 20~30년 가입해 보험료를 빠짐없이 내면 연금만으로도 노후 필요자금의 50~70%는 확보 가능하다. 노후에 필요한 적정 생활비는 부부 기준 월 184만원으로 조사됐다. 국민연금은 부부가 같이 가입하면 동시에 연금혜택을 준다. 지금 가장 많이 받고 있는 부부의 연금액은 월 243만5480원이다.

  국민연금의 가장 큰 장점은 뛰어난 수익성이다. 부은 보험료의 2배 가까이를 연금으로 돌려주기 때문이다. 현재 가입자의 납부액 대비 연금 지급액 비율, 즉 수익비는 평균 1.8 정도다. 게다가 매년 물가상승률만큼 연금액이 오르는 특성상 수익비는 앞으로 더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나라가 망하지 않는 한 불입금을 떼일 염려도 없다.

  그런데 여성은 결혼·출산·육아 등의 이유로 직장을 그만두면서 국민연금 불입을 중단하는 경우가 많다. 국민연금엔 추납제와 반납제라는 게 있어 불입을 중단한 경우라도 이어갈 수 있다. 하지만 이를 잘 모르거나 알아도 돈 붓는 게 아까워 굴러온 보물단지를 걷어차는 여성이 적지 않다고 한다.

  추납제란 소득이 없던 납부예외기간의 보험료를 나중에 소득이 생겼을 때 납부해 가입기간을 복원하도록 하는 제도다. 과거 국민연금을 납입했던 기간이 국민연금 가입기간에 포함되는 것이다.

15·20년 등 오래 붓는 게 유리

1999년까지 직장을 그만둔 후 일정기간 소득이 없어 그동안 냈던 국민연금을 한꺼번에 돌려받는 반환일시금제도가 있었다. 당시 반환일시금을 받았다면 새롭게 임의가입을 하기보다 반납제를 적극 활용하는 것이 훨씬 이득이다. 이미 지급받은 반환일시금과 이자를 함께 납부하면 소멸된 가입기간 복원이 가능해 새로 가입하는 것보다 더 많은 연금을 받을 수 있다.

  추납·반납제가 과거 직장을 다녔던 주부를 대상으로 한다면 출산크레딧은 자녀를 둘 이상 낳은 주부를 위한 것이다. 출산을 장려하기 위한 것으로 출산 후 국민연금 가입기간을 추가로 인정해 준다. 둘째 자녀를 낳은 경우는 12개월, 셋째는 40개월로 아이를 많이 낳을 수록 가입기간이 늘어난다. 가입기간은 최대 50개월까지 인정돼지만 법이 개정된 2008년 1월 이후 출산에 한해 적용된다.

 국민연금은 가입기간이 오래될수록 혜택이 많다. 올해 48세인 임의가입자를 예로 들어보자. 만약 매달 19만7000원을 10년 납입할 경우 연금액은 23만2000원이다. 하지만 15년 동안 납입하게 되면 33만8000원이 된다. 이런 결과는 소득수준이 낮을 수록 연금혜택이 많이 돌아가는 국민연금의 구조 때문이다. 그래서 국민연금 수급자격이 주어지는 가입기간 10년만 딱 채울 게 아니라 될 수 있는 한 15년, 20년 등으로 오래 붓는 게 유리하다.

서명수
재테크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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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