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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70%, 폐경기 전 발병, 초음파·촬영 조기 검진을

김형환 이수병원 유방센터장은 “촬영과 초음파 검사 2가지를 모두 받는 것이 유방암 조기진단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프리랜서 진수학

우리나라에서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여성암은 유방암과 갑상선암이다. 유방암 환자는 세계적으로도 많이 늘어나는 추세다. 우리나라의 경우 유방암은 2001년부터 여성암 발병률 1위를 차지했으며 2004년 이후에는 갑상선암 다음으로 환자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미국 여성은 7명 중 1명이 유방암에 걸리고 33명 가운데 1명은 유방암으로 사망한다. 김형환 이수병원 유방센터장을 만나 유방암 예방 및 치료 방법을 물었다.

최근 유방암 판정을 받아 유방 절제수술을 한 환자 A씨. A씨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건강보험공단에서 시행하는 검진을 통해 2년에 한 번씩 규칙적으로 유방 검사를 받았는데 그때마다 의사로부터 이상이 없다는 말을 들었다.

 그런데 한 달 전 샤워를 하다가 유방에 덩이(종괴)가 만져져 병원을 찾았다가 유방암 진단을 받았다. 암세포가 림프절로 전이돼 유방 절제 수술 후 항암치료도 받아야 했다. 왜 이런 일이 생길까.

 A씨의 경우 유방 실질 조직이 발달한 치밀유방으로 치밀 조직과 유방암 부위가 겹쳐져 있어서 유방촬영술로는 암세포가 보이지 않았던 것이다.

 보통 유방의 양성 종양이나 암 등을 발견하기 위해서는 유방촬영술과 유방초음파 검사를 받는다. 하지만 유방촬영술이나 유방초음파 중 한 가지 검사만 받는다면 유방암을 놓칠 수 있으므로 정확한 조기진단을 위해서는 두 가지 검사를 다 하는 것이 좋다. 이들 검사는 상호 보완적이므로 한 가지 검사만으로는 자칫 A씨 같은 환자가 발생할 수 있다.

 유방 실질 조직이 전체 유방에서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치밀유방의 경우 유방촬영을 한다 해도 양성 종양이나 덩이가 잘 나타나지 않는다. 이때는 유방초음파 검사를 함께 진행해야 한다.

 유방촬영술을 받을 때 아프고 방사선에 노출된다는 이유로 유방초음파 검사만 받으려는 여성도 있다. 그러나 일부 조기 유방암은 유방을 찍은 사진에서 미세석회화(크기 0.3㎜ 이하 칼슘덩어리)로만 나타나고 혹을 만들지 않으므로 유방초음파 검사로는 정확한 진단이 힘든 경우가 있기 때문에 유방촬영술이 중요하다.

 우리나라 유방암 환자의 연령별 분포를 보면 40대가 가장 많다. 여기에 30대와 폐경기 이전 50대 초반 환자 비율을 포함하면 무려 70% 이상이 폐경기 전 중·장년 환자다. 따라서 나이가 들수록 발생률이 증가하는 위암이나 대장암과는 달리 젊을 때부터 정기검진 해야 한다.

 유방암은 조기진단이 가능한 암이다. 관심을 두고 자주 자가촉진을 하고 특별한 이상이 없더라도 35세가 넘으면 1, 2년에 한 번씩 유방전문센터에서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어머니·이모·자매 중 유방암 환자가 있거나 걸렸던 경우, 본인이 한쪽에 유방암이 발생했던 경우, 35세 이후에 초산을 경험한 경우에 발병률이 높아진다. 또한 뚱뚱한 사람이 마른 사람보다, 초경이 일찍 온 사람이 늦게 온 사람보다, 폐경이 늦은 사람이 이른 사람보다, 결혼하지 않은 사람이 결혼한 사람보다 유방암 발생률이 증가하므로 규칙적인 검진이 더욱 중요하다.

 유방촬영술이나 유방초음파 검사에서 암으로 의심되는 혹이 나타날 경우, 암일 수 있는 미세석회화가 발견될 경우, 양성의 모양이라도 빠르게 자라거나 모양이 변하는 경우엔 조직검사가 필요하다. 유방 조직검사로는 바늘총(이하 코어) 생검법과 보통 맘모톰이라 불리는 진공보조흡인 생검법(이하 맘모톰)이 있다.

 코어 생검법은 촉진되지 않았으나 유방초음파 검사에서 이상이 발견되면 초음파실에서 초음파를 보면서 생검을 시행한다. 만져지는 병변의 경우에도 영상으로 병변을 확인하면서 생검을 시행하면 조직 채취의 정확도가 높아지므로 초음파로 조직검사를 하고 있다. 국소마취 후 시행하며, 시술 뒤 바로 일상생활을 할 수 있다. 합병증으로는 출혈과 통증·염증 등이 드물게 발생할 수 있으나 큰 합병증은 없다.

 맘모톰은 병소 일부를 채취하는 코어 생검법과 달리 병소 전체를 검사하는 방법이다. 암이 의심되는 부위에 굵은 바늘을 넣어 진공흡입기로 조직을 끌어들인 후 바늘 내부의 회전 칼을 작동시켜 자동으로 병변을 잘라 유방 밖으로 배출하는 방법이다.

 양성과 악성 구별은 물론 세세한 조직학적 형태를 분류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작은 양성 종양인 경우에는 종양을 제거하는 치료 목적으로도 사용된다. 양성 종양 크기가 2㎝ 이상이거나 빨리 자라는 경우, 만져지거나 모양이 좋지 않아 불안한 경우, 임신 예정이나 유방 성형수술을 계획하고 있는 경우, 긴 여행을 앞두고 오랫동안 추적검사가 힘든 경우, 유방암 치료 경력이나 가족력이 있어 암 발생 위험도가 높은 여성에게 시행한다.

 국소마취 후 시행하고 맘모톰 바늘만 삽입하므로 흉터 크기가 5㎜ 이하여서 유방에 거의 흔적을 남기지 않으며, 시술 뒤 봉합하지 않고 반창고만 붙여 바로 퇴원할 수도 있다. 간혹 시술 후 유방에 멍이 들 수 있으나 2~3주 지나면 자연히 없어진다. 검사 소요시간은 30분 안팎이다.

 미리 막을 수 없다면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증상 없이 정기검진에서 발견된 유방암과 증상이 나타난 뒤 발생한 유방암은 생존율, 치료 방법에서 큰 차이가 있다. 정기검진을 통해 발견된 유방암의 경우 생존율이 높고, 항암치료 필요성은 낮고, 유방 보존 가능성은 큰 것으로 알려졌다.

장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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