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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2.0 … MWC서 빛난 IT한국

25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4’에서 SK텔레콤 부스를 찾은 하성민 SK텔레콤 사장(왼쪽)이 스마트 글라스를 활용한 위치기반 서비스를 체험해 보고 있다. 하 사장은 “ 모든 기기가 무선으로 연결되면서 빅데이터·클라우드가 실생활에 파고들 것”이라고 말했다. [바르셀로나=뉴시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4’에서 한국 이동통신사들이 ‘모바일 한류’를 주도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빠른 데이터 전송 속도와 한발 앞선 모바일 서비스를 내세운 한국 이통사의 전시관은 많은 취재진과 관람객으로 하루 종일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였다. 5년째 단독 전시관을 열고 있는 SKT는 ‘상황인지 플랫폼’ 기반의 ‘라이프로그’를 선보이며 모바일 세상의 미래 청사진을 제시했다. 스마트폰 단말기의 센서와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단말기가 접속한 기지국·무선인터넷(와이파이) 등을 종합해 이용자가 어떤 상황에 있는지 파악해 적절한 정보를 제공하는 기술이다.

 주머니에 스마트폰을 넣고 걸어가면 스마트폰은 반복되는 움직임과 이동 속도 등을 수집해 ‘걷는 상황’임을 인지하는 식이다. 시간대와 위치를 조합하면 출근길인지 점심을 먹으러 이동하는 중인지도 예측할 수 있다. 여기에 맞춰 내비게이션을 가동하거나, 지하철 안에서 들을 만한 음악을 준비하거나, 근처 맛집을 추천하는 등의 개인 맞춤형 서비스가 가능하다. 이 같은 결과를 일기를 쓰듯 스마트폰에 자동으로 정리해주는 것이 라이프로그다. 결과가 쌓일수록 더 정확해지는 일종의 개인형 빅데이터 서비스인 셈이다.

 하성민 SKT 사장은 “스마트 2.0 시대가 막을 올린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는 스마트 기기의 ‘연결’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시대였다면, 스마트 2.0은 ‘연결’에 스마트 기기의 지능이 더해져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내는 시대라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구글이 구글 글래스와 구글 나우를 통해 이 같은 위치기반 서비스를 선도하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는 통신사와 단말기 제조업체들도 자신만의 영역을 만들어 나갈 전망이다. 하 사장은 MWC에 참가한 업체들이 웨어러블 디바이스, 스마트카, 스마트 가전 등 스마트폰을 넘어선 다양한 모바일 기기를 선보인 것을 이 같은 변화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해석했다. 그는 “이제 통신, 단말기 제조업체, 네트워크 장비업체 등의 영역별 구분이 사라지고 있다”며 “앞으론 모든 사물이 정보통신기술(ICT)로 연결되는 시대가 도래하면서 만물인터넷(IoT)·빅데이터·클라우드가 실생활에 파고들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LG유플러스는 LG전자의 ‘미러 디스플레이’와 통신 서비스를 결합한 ‘LG보드’를 선보였다. 평소에는 거울이지만 사람이 가까이 다가가면 디지털 디스플레이로 전환돼 영상통화를 하거나 각종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조만간 백화점·패션매장·헬스클럽 등에서도 활용될 전망이다. LGU+는 이와 함께 고객이 다가오면 얼굴로 성별·나이를 인식해 관련된 광고를 보여주는 ‘미러 미디어’도 함께 공개했다.

 이 같은 서비스의 기반이 되는 네트워크 기술에서 국내 이통사들은 한발 앞선 기술력을 과시했다. 이날 SK텔레콤과 KT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GSMA)으로부터 공헌상을 받았다. 세계 최초로 롱텀에볼루션어드밴스드(LTE-A)를 상용화하는 등 세계 통신기술·서비스 발전에 기여한 공로다. 또 전 세계 16개 ICT 기업의 최고기술경영자들이 선정한 ‘모바일 기술 대상’ 역시 SKT·KT에 돌아갔다. MWC에서 이동통신 분야의 가장 권위 있는 상을 한국 업체들이 휩쓴 것이다.

 실제로 이번 MWC에서 한국 이통사는 세계 최고 수준의 네트워크 기술을 선보였다. SKT는 고속도로(20㎒ 폭 광대역 LTE 주파수) 3개를 묶어 최고 450Mbps의 속도를 내는 ‘3밴드 LTE-A’ 기술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기존 LTE보다 6배 빨라 CD 한 장 분량의 영화를 15초 만에 내려받을 수 있다. 앞으로 글로벌 표준화를 주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이다.

 KT는 기존 전화선(구리선)으로 현재보다 3배 빠른 200Mbps 속도의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를 할 수 있는 홈네트워크 기술을 세계 최초로 시연했다.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데다, 건물을 훼손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오래된 건물이 많은 유럽 통신사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SKT 윤용철 PR 실장은 “국내 이통사를 찾는 관람객이 예전보다 크게 늘었다”며 “이통 분야에서 한국이 전 세계 통신 서비스의 벤치마킹 모델로 주목받기 시작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바르셀로나=박수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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