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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크 MC의 진화, 기계장치의 아름다움을 드러내다

까르띠에 탱크 MC 팔라듐 스켈레톤(왼쪽)과 탱크 MC 워치.

까르띠에 브랜드는 수백 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가치를 추구하고 있다. 우아함과 댄디즘을 추구하는 워치메이커 까르띠에는 정사각형에 가까운 형태로 디자인해 세련된 남성적인 아름다움을 부각한 탱크(tank) 시리즈를 선보였다. 견고한 라인에서 느껴지는 빈틈없는 정확성, 보일 듯 말 듯 이어지는 곡선의 자연스러움, 기하학적 형태에 깃든 완벽한 조화가 제품의 품격을 한층 더 높여주고 있다.

탱크 MC 팔라듐 스켈레톤은 까르띠에가 제작한 첫 번째 매뉴팩처 무브먼트인 1904 MC를 장착했다. 이 오토매틱 시계는 다이얼의 사파이어 글래스 투명 케이스백 너머로 아름다운 미케니컬 무브먼트와 로터를 감상할 수 있다. 널리 알려진 탱크 특유의 장방형을 변형한 넉넉한 공간으로 다이얼 전체를 여유롭게 볼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특히 다이얼을 리드미컬하게 장식해주는 스몰 세컨즈는 절대적 남성미의 첫인상을 한층 강조했다.

기요쉐 다이얼, 철길 모양 분 표시, 블랙 바탕에 화이트 또는 화이트 바탕에 블랙 컬러로 늘어선 로마 숫자 등 탱크 고유의 세련된 디자인은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 스테인리스스틸 또는 핑크 골드 모델, 화이트 컬러 또는 초콜릿 컬러의 다이얼, 다이아몬드 세팅 혹은 스켈레톤 버전 등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다.

탱크 시계는 시계의 고유한 상징을 고스란히 간직한 채, 다양한 버전으로 시판되고 있다. 까르띠에는 1917년 처음 탱크 시계를 선보였다. 까르띠에의 탱크는 그 이름 그대로 제1차 세계대전 당시 활약한 프랑스의 르노 탱크에서 직접적으로 착안해 제작됐다.

루이 까르띠에가 탱크를 디자인하게 된 계기는 단순했다. 20세기 초만 하더라도 탱크(전차)의 등장은 가히 센세이션에 가까웠다. 무기로서의 파괴력뿐만 아니라 그 외형적 특징 또한 파격적이어서 당대의 수많은 디자이너에게 영감을 주었던 것이다. 루이 까르띠에 역시 그중 하나였다.

손목시계를 위에서 내려다보면 알파벳 H 모양을 닮은 위아래 긴 직사각형 시계 테두리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탱크를 위에서 본 모양을 본뜬 것이다. 시계판에 보이는 분침은 철도 선로를 연상케 하는 기하학적 무늬로 장식돼 있다. 탱크의 두 바퀴를 연상시키는 평행 수직 샤프트와 특유의 장방형 케이스는 20세기 초 손목시계 디자인으로는 매우 독창적인 것이었다. 비슷한 사각시계 형태라고 할지라도 탱크는 처음부터 아예 곡선을 배제하고 단순한 직선미만을 강조한 시계다.

날카로운 각의 평평한 수직 샤프트 아래에 숨어있는 러그로 이 시계의 독특한 외관이 완성됐다. 이 시계의 심플한 라인은 우아한 스타일을 추구하고 자유로운 감성을 소유한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정혜영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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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