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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자동차 부품연구소 설립 … 스마트카 시대 노린다

LG전자가 올해 초 열린 ‘CES 2014’에서 선보인 105인치 곡면 울트라HDTV와 커브드 스마트폰 ‘G플렉스’. 모델의 손목에 채워진 제품은 웨어러블 헬스케어기기인 ‘라이프밴드 터치’다. LG는 다양한 OLED TV로 시장 선도를 노리고 있다. [사진 LG전자]

지난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가전전시회(CES)’. 행사장을 찾은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은 TV·가전 전시장이 아닌 자동차 부스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는 “자동차가 스마트화되는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며 “이에 맞춰 전장 부품 분야에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으로 친환경차와 스마트카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게 되면 정보기술(IT)과 자동차의 융합은 필연적이라는 판단에서 나온 말이다.

 가전 명가 LG전자가 자동차 산업에 눈을 돌리고 있다. LG전자는 이미 지난해 7월 자동차 설계회사인 V-ENS를 인수한 뒤, 기존 차량 부품 관련 조직을 통합해 ‘VC사업본부’를 신설했다. 또 인천 청라지구에 자동차 부품연구소를 설립해 각종 차량용 핵심 부품과 친환경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런 심상찮은 행보에 재계에선 ‘LG전자가 자동차 산업에 진출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기도 했다.

 사실 LG전자가 마음에 두고 있는 곳은 전기차 사업이다. 현재 전기차 외형을 제외한 대부분의 핵심 부품을 계열사 및 자체 생산으로 조달할 수 있을 정도로 수준이 올라와 있다. 이는 전기차가 미래 먹거리로 유망한데다, 내연기관 자동차와 달리 적은 자본으로 생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세계 IT기업은 전기차에 눈을 돌리고 있다. 구글은 이미 300개가 넘는 전기차 관련 특허를 보유하고 있고, 애플은 전기차 기업인 ‘테슬라’ 인수를 추진하기도 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스마트 자동차나 전기차 시장이 커지면 전자·전기 부품 수요도 늘 수밖에 없다”며 “앞으로 올 격변기에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된다는 게 구 부회장의 의지”라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LG전자는 올해 시장 선도 경영을 지속할 방침이다. TV 부문은 55인치 곡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에 이어 65·77인치 대형 제품을 추가해 시장지배력을 확대한다. 모바일 부문에선 최상위 제품군인 ‘G시리즈’, 4 대 3 화면비율을 적용한 ‘뷰(Vu:)시리즈’, 3G 보급형 시장 공략을 위한 ‘L시리즈’ 등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한다. 또 프리미엄 주방가전 패키지 ‘스튜디오(STUDIO)’ 등으로 세계 프리미엄 가전 시장을 주도하겠다는 계획이다.

손해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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