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사설] 미세먼지 예보, 한국형 모델로 적중률 높여야

중국발 스모그 등의 영향으로 연일 미세먼지 오염이 극성이다. 급기야 25일 서울 김포공항에선 미세먼지로 저시정(低視程) 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모두 53편의 항공기 운항이 취소됐다. 인천공항에서도 도착 편 18편이 회항했다. 항공기 착륙에 필요한 가시거리를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피해가 나날이 커지는 상황인데도 국립환경과학원이 미세먼지 예보를 개시한 지난해 8월부터 지난 21일까지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 시 예보 적중률은 33.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4일엔 전국의 미세먼지 농도가 노약자들이 실외활동을 자제해야 하는 ‘나쁨’ 수준이었음에도 환경과학원은 ‘약간 나쁨’으로 예보했다가 11시에야 수정했다. 이래서야 ‘예보가 아니라 중계’라는 불만이 터져나올 수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예보 경험이 6개월 정도로 짧은 데다 환경과학원이 미국 기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예보를 하고 있어 실제 한국 상황과 제대로 부합하지 않는다는 점을 주요 원인으로 꼽는다. 이를 개선해 적중률을 높이려면 중장기적인 투자와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 우선 한국 기상청이 분석한 기상예보 결과를 활용한 한국형 예보 모델의 개발이 급선무다. 이를 위해 미세먼지의 유입 경로를 더욱 자세하게 파악하고 미세먼지의 생성·소멸 과정과 메커니즘도 보다 정밀하게 연구해야 한다. 예보에 지역별 특성이 제대로 반영되도록 지역 환경당국이 주도해 권역별 연구도 진행해야 한다.



 미세먼지가 한반도로 들어오는 서해안을 따라 관측소를 확충해 충분한 관측 데이터를 확보하는 노력도 필요하다. 외교 경로나 과학교류 등을 통해 중국 대기오염물질 배출과 관련한 최신 데이터도 확보해야 한다. 국민이 미세먼지에 제대로 대처할 수 있도록 3일 정도의 장기예보를 정확히 제공하려면 이 정도의 연구와 데이터 축적은 당연히 해야 한다. 필요하면 기상 및 환경 관측을 위한 인공위성을 발사하든지 외국 위성의 관련 자료를 추가 확보하는 방안도 고려할 수 있겠다. 상당한 비용이 들겠지만 그 정도 투자가 필요할 정도로 국민이 요즘 느끼는 대기 상황은 심각하다.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