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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머드급 단지 줄줄이 '봄맞이 분양' 나선다

올 봄 10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 분양이 쏟아진다. 사진은 3360가구로 건립된 경기도 수원시 권선동 수원 아이파크 시티 1·2차 전경. [사진 현대산업개발]

단지 규모가 1000가구 넘는 매머드급 단지가 대거 분양을 앞두고 있다. 대단지아파트는 지역 내 랜드마크(대표 건물)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어 내 집 마련을 계획 중인 주택 수요자라면 우선적으로 살펴볼 만하다.

 대단지는 대개 대형 건설사들이 분양하는 만큼 브랜드 인지도도 높은 편이다. 특히 거주자의 수가 많아 주변 생활편의시설과 교통망이 잘 갖춰져 있고 여기에다 상대적으로 가격 변동성이 작고 입주율이 높아 부동산 시장에서 블루칩으로 꼽힌다. 부동산컨설팅업체인 유엔알컨설팅 박상언 사장은 “대단지 아파트는 수요가 꾸준하고 환금성이 좋아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분위기도 괜찮은 편이다. 지난 13일 롯데건설이 서울 금천구 독산동에서 나온 롯데캐슬 골드파크는 1·2순위 청약에서 평균 1.7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전용면적 59㎡ A타입의 경쟁률은 5.4대 1이었다. 금천구라는 입지와 1743가구 규모의 대단지라는 점을 감안하면 양호한 성적이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이런 단지가 올 봄에 적지 않게 나온다. 조인스랜드부동산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오는 5월까지 전국에서 분양 예정인 1000가구 이상 아파트는 21개 단지 2만7146가구에 달한다. 교통·교육여건이 좋은 도심 재개발·재건축 단지가 많다. 85㎡ 이하 중소형부터 85㎡ 초과 중대형까지 주택형도 다양하다.


 서울에서는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이 다음달 강동구 고덕동에서 분양하는 고덕 래미안 힐스테이트가 눈길을 끈다. 고덕시영아파트를 재건축한 단지로 총 3658가구 중 1114가구를 일반분양한다. 현재 강동구 아파트 중 최대 규모인 암사동 롯데캐슬 퍼스트보다 400가구 이상 많다. 키즈카페·클럽하우스·연회장 등을 갖춘 대형 커뮤니티 시설이 자랑거리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단지 규모가 크고 브랜드 가치가 높아 일대 랜드마크로 떠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성동구 하왕십리동에선 SK건설과 포스코건설, 현대건설이 왕십리뉴타운 3구역을 재개발해 2529가구를 선보일 예정이다. 지하철 1·2호선 신설동역과 2·6호선 신당역, 2호선 상왕십리역이 가깝다. 영등포구 신길동에서도 대단지 물량이 나온다. 삼성물산이 신길뉴타운 7구역을 재개발한 신길7구역 래미안 1722가구다. 2016년 완공되면 지난해 신길뉴타운 11구역에서 분양한 래미안 영등포 프레비뉴 949가구와 함께 2671가구 규모의 래미안 타운을 이루게 된다.

 경기도에서도 매머드급 단지들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평택시 칠원동에서 5월 분양되는 평택 동문굿모닝힐이 대표적이다. 이 단지는 3867가구 규모의 대단지다. 또 대우건설이 양주시 옥정지구에서 푸르지오 1862가구를, 한화건설이 수원시 오목천동에서 수원권선1차 꿈에그린 1224가구를 각각 내놓는다. 두 단지 모두 전체 물량이 전용 85㎡ 이하 중소형이어서 주택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지방 역시 대단지 분양이 활발하다. 부산 용호동에서 1488가구 규모의 W가, 경북 포항 창포지구에서는 2300가구의 대단지 창포지구 메트로시티가 분양을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대단지라고 해서 모두 전망이 좋은 것은 아니다. 교통 등 입지여건은 물론 단지 내 위치에 따라 주거 선호도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KB국민은행 박합수 부동산팀장은 “주택시장 분위기가 바뀌고 있지만 과거처럼 집값이 급등하긴 어려운 만큼 시세 차익보다는 내 집 마련이나 갈아타기 등 실수요 측면에서 접근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황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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