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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형 트렌드 ‘줄기세포 자가지방 이식술’

신동진 SC301성형외과 원장(왼쪽)이 줄기세포 자가지방으로 가슴성형한 환자의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한 듯 안 한 듯 자연스러운 탄력·볼륨 오래 지속<생착률 70%>

 서울 강남 거리에 괴물이 떼지어 다닌다는 말이 있다. 이른바 ‘성괴’(성형괴물)들이다. 유난히 큰 눈에 오뚝한 코, 통통한 이마와 볼, 뾰족한 턱, 풍만한 가슴…. 닮아도 너무 닮았다. ‘강남언니·강남미인·의(醫)란성쌍둥이·후천성쌍둥이·의느님’등 성형 관련 신조어들이 누리꾼 사이에서 돌아다닌다. 강남미인을 풍자한 그림 ‘강남미인도’도 등장했다. 이처럼 의술로 만든 똑같은 얼굴은 비호감으로 비춰질 수 있다. 한 듯 안 한 듯 자연스러운 성형이 트렌드가 된 이유다.



 성형수술을 망설이는 이유는 뭘까. 최근 한 성형외과가 찾아온 환자를 대상으로 물었더니 ‘성형 후 부작용’(57%)과 ‘획일화되는 얼굴에 대한 염려’(21.5%)가 많았다. 서울 압구정동 SC301성형외과 신동진 원장(대한줄기세포성형학회장)은 “성형이 과하면 첫인상이 좋지 않을 뿐 아니라 부작용 위험도 커진다”며 “성형수술을 처음 받는다면 자신에게 맞는 건강하고 자연스러운 성형법을 잘 알아보고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보형물 삽입 vs 자가지방 vs 줄기세포



 #1 지난해 7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83세 할머니 마리 콜스테드가 가슴성형수술을 받아 주목받았다. 그는 “나이가 들면서 가슴이 한쪽으로 처지자 자신감을 되찾기 위해 수술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예뻐지고 싶은 욕망은 나이와 국경을 초월한다. 20~30대 젊은 여성은 물론 최근에는 50~60대 중년 여성도 가슴성형을 받으려 성형외과를 찾는다. 더 봉긋한 가슴을 만들기 위해 가슴성형술을 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유방암 수술로 유방을 잘라냈거나 가슴 처짐이 심해 자존감이 떨어지고 우울증세가 나타나 어쩔 수 없이 성형수술을 택하는 이들도 있다.



 특히 ‘보형물 삽입술’을 받은 후 구형구축 증상이 심해져 재수술을 받는 사례가 많다. 구형구축은 보형물 주변에 질긴 섬유질 막이 생기면서 보형물을 압박하는 현상이다. 지난해 6월 중국 베이징에서는 가슴 확대술을 받은 여성이 4시간 동안 엎드려 휴대전화로 게임을 하다가 보형물이 터졌다.



 ‘단순 자가지방 이식술’은 자신의 복부·허벅지에서 지방을 추출해 가슴에 이식하는 방식이다. 면역거부반응이나 이물감이 없다. 수술부위도 자연스럽다. 하지만 이식한 지방이 자리를 잡는 확률(생착률)이 20%도 안 되기 때문에 시술을 2~4회 더 받아야 한다. 지방이 딱딱하게 굳거나 지방이 썩어 녹아 내릴 수도 있다.



 ‘줄기세포 자가지방 이식술’은 지방을 뽑는 단계까지는 단순 자가지방 이식술과 같다. 뽑아낸 지방에서 줄기세포를 따로 추출한 뒤 다시 지방에 섞는 과정이 추가된다. 이 수술법은 생착률이 70%수준으로 단순 지방이식보다 훨씬 높다. 줄기세포는 가슴에 주입된 지방세포가 유지되는 것을 돕는다. 수술 받은 환자가 살이 찌거나 빠지면 가슴 크기도 자연스레 따라가며 변한다. 단, 1회 수술로 보형물 삽입만큼의 크기 변화를 기대하기 힘들 수 있다. 추가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안면윤곽술도 줄기세포로 해결



 #2 한때 톱스타로 잘 나갔던 중견 탤런트 H씨. 언젠부턴가 그의 옛 얼굴은 사라졌다. 볼에 살이 통통하게 차올라 붕어 모양이 됐다. 보톡스·필러·자가지방주입 등 피부 리프팅 시술을 무리하게 받는 바람에 연기에 소홀해진 거 아니냐는 지적도 누리꾼 사이에서 오르내린다.



 웃을 때 살짝 눈가 주름이 보이는 40대 배우 K씨. 주름이 적당히 지면서 한 듯 안 한 듯 자연스러운 부분시술 효과가 오히려 품격을 유지해준다. 신 원장은 “성형수술을 받고 나면 티가 나야 한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고 충고한 뒤 “특히 얼굴 성형은 적당한 선을 지키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성형수술은 병원마다 주력 시술이 다르다. 처음 성형한다면 여러 곳을 비교해 보고 자신에게 맞는 수술법을 고르도록 한다. 하지만 한 번 성형한 후 또 다시 성형수술을 받으려 할 때 ‘쇼핑’하려는 데에서 문제가 시작된다. 이 병원 저 병원을 찾아 다니며 시술법을 수시로 바꾸면 자신조차 옛 얼굴을 잊어버린다. 의사도 환자가 원하는 대로 맞춰주려다 보니 그 사람의 원래 모습에서 크게 벗어난 얼굴로 만들어버리고 만다. 자신의 얼굴을 잘 아는 주치의를 두는 것이 현명하다.



 자가지방을 얼굴에 주입하는 안면지방이식술은 부작용은 적지만 생착률이 낮다. 신 원장은 “보통 생착률이 10~20%선에 그친다”고 말했다. 그래서 가급적 지방을 많이 넣어야 한다. 수술 직후 얼굴이 호빵처럼 부풀고 멍이 많이 드는 이유다.



 반면 줄기세포를 자가지방에 넣고 시술하면 1회로도 충분할 수 있다. 원하는 볼륨을 만들어내기 위한 지방보다 20~30%만 더 넣어주면 된다. 생착률이 70~80%로 높기 때문이다. 광대뼈나 턱을 깎는 안면윤곽술도 줄기세포로 해결할 수 있다. 뼈를 잘라내지 않는 대신 얼굴 윤곽을 동그스름하게 만들어준다.



<정심교 기자 simkyo@joongang.co.kr/사진=김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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