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남북 젖먹이들 체형 분단부터 해결"

‘1090 평화와 통일운동’ 이사들이 인천항에서 북한 아기에게 지원될 분유 선적을 축하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보균, 한인권, 이국종, 이원복, 이영선, 차동엽, 이우근, 박영수, 김형석, 김영우, 강영진(직함 생략). [박종근 기자]


남북 교류와 통일 준비를 위한 시민단체인 ‘1090 평화와 통일운동’(이하 1090운동·이사장 이영선 코피온 총재)이 24일 북한 아기들에게 보낸 조제분유는 컨테이너 2개를 가득 채우는 많은 분량이다. 통일부가 이처럼 대량의 대북 지원을 승인한 것은 3년4개월 만에 열린 이산가족 상봉 등 남북관계가 개선되는 현 상황에 힘입은 바 크다.

분유 인도적 대북 지원
남포·사리원 탁아소에 공급
"거창한 구호보다 실천 중요"



 남북관계 진전에 따라 남측의 대북 인도적 지원은 빠르게 늘어날 전망이다. 나아가 핵 문제 등 정치·군사적 사안이 진전될 경우 남북교류는 경협 확대 등 비약적으로 늘어날 수 있다. 북한 주민들의 어려움을 직접적으로 덜어주는 인도적 지원이 전면적인 관계 개선을 촉발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분유 지원은 남측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대표상임의장 홍사덕)의 도움을 받아 북한 민족화해협의회와의 협의를 통해 이뤄졌다. 북한 민화협 측은 분유를 황해북도 사리원시의 황해북도 산원, 황해북도 육아원, 주일탁아소, 구천탁아소, 신양유치원과 평안남도 남포시 일대 남포시 육아원, 남포산원과 남포소아병원, 대대리 유치원, 은정유치원 등 10여 곳의 영·유아들에게 공급할 예정이라고 1090운동 측에 알려왔다.



 1090운동은 올해 첫 사업으로 분유 지원을 준비한 끝에 성사시켰다. 인도적 차원의 대북 지원에 참여할 독지가를 모색해 지난해 연말 지원 약속을 받았다. 익명을 원한 독지가는 지난 1월 분유를 인도했으며 1090 운동은 이때부터 북한 지원을 준비했다. 석해균 선장을 치료한 이국종 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장 등 1090운동 이사들도 운송비 등을 지원했다.



 24일 중국 화물선 밍웨(明月)호에 실려 인천항을 떠난 분유는 26일 새벽 중국 단둥항에 도착해 통관 절차를 거쳐 북한 화물선 을지봉호에 선적된다. 분유는 이르면 3월 초 남포항에서 북측 민화협에 전달된다.



 의약품과 함께 인도적 대북 지원의 대표적 품목인 분유는 북한 영·유아들의 건강증진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한인권 전 성균관대의대 교수는 “영·유아기 충분한 영양공급은 뇌세포 발달과 정상적 지능 발달에 절대적으로 중요하며 성인이 됐을 때 만성질병을 예방하는 데도 핵심적”이라면서 “남북한 어린이들의 (신체발육의 격차가 벌어지는) ‘체형 분단’을 막기 위해서도 분유 공급은 꼭 필요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1090운동의 김형석 운영이사는 “만 2세 미만 젖먹이들에게만 공급되는 분유가 다른 용도로 사용될 가능성은 전혀 없다”면서 “거창한 통일 구호보다 작은 실천부터 시작하는 게 진정한 통일의 준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글=강영진 통일문화연구소장, 정영교 연구원

사진=박종근 기자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