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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례신도시 웃돈 최고 1억 … 분양시장도 들썩인다

일요일인 23일 오후 경기도 부천시 부천시청 옆 중동 래미안 아파트 견본주택. 10여 명의 직원이 앉아있는 상담석은 방문객들로 빈자리를 찾아보기 힘들었다. 전용면적 59~84㎡형 616가구로 구성된 이 아파트는 지난해 8월 분양 때 일부가 팔리지 않아 견본주택을 운영하고 있다. 이날 40여 팀 150명 정도가 견본주택을 찾았다. 서울 강서구에서 왔다는 김석훈(43)씨는 “전셋값이 많이 올라 전셋값 정도로 내 집을 마련할 수 있는 새 아파트를 찾아왔다”고 말했다. 이 아파트 한정민 분양소장은 “인근 지역에서 처음으로 집을 구입하거나 새집으로 갈아타려는 사람들의 문의가 많다”고 전했다.



강남권 분양권 거래 70% 늘어
수도권 외곽지역은 아직 찬바람
"시세차익 노린 투자 주의해야"

최근 분양된 위례신도시 ‘엠코 센트로엘’ 견본주택에 들어가기 위해 방문객들이 줄을 서 있다. 떴다방(이동식 중개업자)들의 파라솔이 즐비하다. [안장원 기자]▷여기를 누르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 송파구에 사는 신웅준(55)씨는 24일 서울 문정동 희망공인중개사무소를 찾았다. 지난해 분양된 위례신도시 아파트 분양권을 사기 위해서다. 신씨는 지난해 위례에서 분양된 3개 단지에 청약해 모두 탈락했다. 고민 끝에 이날 웃돈 5000만원을 주고 전용면적 108㎡형을 샀다. 신씨는 “웃돈을 줘도 인근 잠실 아파트보다 저렴해 아깝지 않다”고 했다.



 아파트 분양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 기존 주택 시장의 온기가 번지면서 미분양 아파트 소화 속도가 빨라졌다. 분양권 거래가 늘고 웃돈(프리미엄)도 상승세다. 청약경쟁도 치열하다. 내외주건 김신조 사장은 “지난해 말까지 한시적으로 시행된 신규 주택 양도세 감면 혜택이 올 들어 없어지면서 ‘분양시장 거래절벽’을 우려했는데 걱정하지 않아도 되겠다”고 말했다.



 서희건설이 경기도 양주시 덕정동에서 분양 중인 양주 덕정역 서희스타힐스는 1028가구의 ‘완판’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 8·28대책 이후 연말까지 매월 20~30가구씩 나가다 올 들어 40가구 정도 팔렸다. 이 아파트의 박용호 분양소장은 “연초 계약률이 잠깐 주춤하다 1월 중순이 지나면서 찾아오는 사람들이 늘었다”고 말했다.



 서울 아현동 아현 래미안·푸르지오는 지난해 말까지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 220여 가구를 모두 팔았다. 남아 있던 중대형도 잇따라 계약되고 있다. 지난달 전용 145㎡형 10여 가구가 주인을 찾았고 114㎡형 미분양도 올 들어 70여 가구 줄었다.



 분양권 웃돈도 뛰고 있다. 지난해 청약경쟁률이 고공비행을 한 위례신도시의 송파 푸르지오 분양권에는 4000만~6000만원의 웃돈이 붙어 있다. 올 들어 1000만~2000만원 더 올랐다. 6월께 전매제한이 풀릴 예정인 같은 지역의 래미안과 힐스테이트는 최고 1억원의 웃돈이 붙은 분양권 매물이 나오고 있다. 경기도 화성시 동탄2신도시에도 단지에 따라 3000만~5000만원의 웃돈이 형성돼 있다. 동탄2신도시공인 김현정 사장은 “분양권 매물보다 수요가 더 많아 거래를 많이 하고 싶어도 제대로 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전국에서 3만4000여 건의 분양권 주인이 바뀌었다. 지난해 1월(2만4000여건)보다 40%가량 증가했다.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의 지난달 분양권 거래량(1726건)은 지난해 12월(1066건)보다 70%가량 급증했다.



 청약경쟁률도 오르고 있다. 현대엠코가 20일 위례신도시 엠코 센트로엘 아파트(전용 95~98㎡형 604가구) 청약을 받아보니 1순위에서 평균 1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5월 바로 옆에서 분양된 단지는 3순위에서 청약접수가 마감됐었다. 12일 청약을 받은 부산시 사직동 사직역 삼정그린코아는 232가구 모집에 1순위자 1만1680명이 신청해 50.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주택산업연구원 권주안 금융경제실장은 “기존 주택 가격이 오르는 것을 본 주택 수요자들이 새 아파트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KB국민은행 박원갑 부동산전문위원은 “기존 주택시장에 자극 받은 분양시장의 열기는 다시 기존 주택시장에 영향을 미친다”며 “기존 주택시장과 분양시장이 서로 맞물려 시장 전체의 회복세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찬바람이 여전한 곳도 아직 많다. 회복세가 두드러진 곳은 일부 인기 지역으로 한정돼 있다. 미분양이 상대적으로 많은 수도권 외곽 지역은 아직 한산하다. 분양권 시세가 분양가 이하로 떨어져 있는 단지들도 많다. 회복의 강도도 2000년대 초반처럼 높지는 않을 전망이다. 가계부채와 고용·소득 등 경제여건이 예전 같지 않다. 저출산과 고령화는 장기적인 주택수요를 줄이고 있다. 홍석민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실장은 “과거처럼 집값이 급등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시세차익을 노리고 분양시장에 참여하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안장원·최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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