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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 시진핑' 만화 수백만 명 접속

후진타오(左), 시진핑(右)
‘시 주석의 시간은 어디로 갔나’.



인터넷으로 만화 캐릭터 정치
후진타오·장쩌민도 홍보 활용

 요즘 중국 인터넷과 언론에서 폭발적 인기를 끄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주인공으로 한 인터넷 만화의 제목이다. 지난 8일 소치 겨울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한 시 주석이 러시아 국영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공무로 너무 바빠 내 시간이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다”고 답변한 것에서 따왔다. 이후 중국 언론은 시 주석의 바쁜 공무를 캐릭터를 통해 알리며 국정 홍보와 그의 친서민 이미지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이 캐릭터에서 시 주석은 회색 재킷에 푸른색 바지 차림으로 미소를 지으며 왼손을 들고 인사를 하는 동네 아저씨 모습이다. 시 주석의 바쁜 일정을 현지 시찰과 회의 등 6개 항목으로 나눠 소개한다. 베이징(北京)시 당 위원회 선전부가 운영하는 천룡망(天龍網)이 19일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 이후 각 신문과 인터넷을 통해 확산되고 있다. 지난 4일 동안 수백만 명이 이 만화를 본 것으로 추정된다.



 시 주석의 캐릭터 정치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0월에는 당 대회를 앞두고 인민대회당 앞에서 공손한 자세로 서 있는 모습의 캐릭터가 선을 보였다. 이는 순조로운 권력 교체와 국민에게 봉사하겠다는 이미지를 홍보하는 효과를 거뒀다. 지난해 초에는 시 주석의 부인 펑리위안(彭麗媛) 여사의 귀여운 캐릭터가 인기를 끌었는데 이후 홍콩에서 이 캐릭터를 담은 우편 엽서가 나와 대박을 터뜨리기도 했다.



 역대 중국 지도자들도 캐릭터를 적극 활용했다. 전임 후진타오(胡錦濤) 주석은 자신의 취미인 탁구를 활용했다. 그는 2007년 홍콩 주권 회복 10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방문한 홍콩에서 13세의 홍콩 청소년 탁구 선수와 경기했는데 이 모습이 그대로 캐릭터에 담겼다. 이듬해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후 주석의 캐릭터는 중국인은 물론 외국인에게도 중국의 국기나 다름없는 탁구 홍보에 활용됐다. 원자바오(溫家寶) 전 총리는 ‘니하오’(<4F60>好·안녕하세요) 캐릭터로 유명하다. 2010년 7월 후난(湖南)성 창사(長沙) 방문 당시 현지 정보통신회사의 직원이 총리에게 선물했다. 소탈하고 친서민 이미지가 강했던 총리에게 인사하는 모습을 그렸는데 이후 인터넷을 통해 원 총리의 상징으로 인기를 끌었다.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주석은 상하이(上海) 시장 시절인 1986년 책을 든 털보 서생 캐릭터로 시민들에게 다가갔다. 중국 유명 화가인 톈청웨이(天呈爲)가 그린 것인데 훗날 장 전 주석은 “이 캐릭터가 자신의 후덕함을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했다”며 기뻐했다. 당시 중국의 유명 만화가인 딩충(丁總)은 “지도자의 캐릭터에는 역사 의식이 담겨 있어야 하며 이것이 국민과 소통하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덩샤오핑(鄧小平)도 1986년 왼손에 ‘중국식(中國式)’이라는 글자를 들고 책상에는 ‘현대화(現代化)’라는 세 글자가 놓여 있는 캐릭터를 공개하며 중국식 개혁·개방을 주도했다.



베이징=최형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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