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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칼럼] 청년 일자리, UAE서 본 희망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24일 새벽 소치 겨울올림픽이 17일간의 열전을 마쳤다. 이번 올림픽의 성과 중 하나는 컬링(Curling)이라는 종목에서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이다. ‘빙판 위의 체스’라고 불릴 정도로 두뇌싸움이 치열한 컬링은 체격조건에서 불리한 우리에게 적합한 종목이라고 한다. 쇼트트랙·스피드스케이팅과 같은 몇몇 종목에 치중된 우리 겨울스포츠 현실에서 컬링 태극낭자들의 선전은 새로운 돌파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새로운 종목에 도전한 젊은 선수들의 노력은 우리의 시급한 과제인 청년 일자리 창출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우리 청년들이 경쟁이 치열한 국내 일자리 시장에서 눈을 돌려 해외로 시야를 넓히는 블루오션 전략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앞서 우리 선배들은 1970년대 독일에 광부와 간호사로, 80년대에는 중동에 건설 일꾼으로 진출해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했다. 현재 우리나라의 수준 높은 인적자원과 기술력을 생각하면 고부가가치 산업 기술인력의 해외 진출을 통해 양질의 고임금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다.

 해외 진출을 희망하는 우리 청년들이 도전해 볼 만한 나라로 ‘중동의 싱가포르’로 급성장하고 있는 아랍에미리트(UAE)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국내에서는 UAE하면 두바이 또는 한국 원전 최초 수출국가 정도로만 알려져 있지만, 실은 세계적인 경제 중심지의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

 UAE는 1인당 국민소득 4만3000달러로 프랑스·영국·일본보다 부유한 나라다. 최근에는 풍부한 오일머니를 바탕으로 포스트 오일 시대를 준비하며 원자력을 비롯해 신재생에너지·금융·정보기술(IT)과 같은 새로운 산업을 육성하고 있다. 반면 자국민 비중이 전체 인구의 10% 정도에 불과해 해외 고급 인력에 대한 수요는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영국을 비롯한 선진국 인력 10만 명이 높은 수준의 임금을 받으며 일하고 있다.

 현재 UAE에서는 우리나라가 수주한 원전 4기가 1600여 명의 우리 기술인력에 의해 건설되고 있다. 이는 시작에 불과하다. 2020년까지 원전 운영, 정비와 같은 ‘원전 서비스’ 분야에 약 2000명의 인력이 더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석유·가스 개발, 정보기술 , 지적재산권, 의료 등 다른 분야에서도 양국 협력이 확대되고 있어 일자리가 창출될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정부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청년 인력의 UAE 진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우선 UAE 원전 운영·정비 인력을 미리 선발해 충분한 교육·훈련 후에 현지에서 근무하게 하는 프로그램을 시작한다. 아울러 우리 청년들이 UAE 청년들과 함께 교육받고 현지 기업에 직접 취업토록 지원하는 사업도 UAE와 공동으로 준비하고 있다.

 이 시대의 청년 일자리 창출은 글로벌 모델이어야 한다. 그리고 이러한 모델은 성장 잠재력이 높으면서도 우리나라와 ‘100년 동맹’의 돈독한 관계에 있는 UAE에서부터 실현될 것이다. 우리 청년들이 UAE를 거점으로 중동과 아프리카를 누비는 그날을 기대해 본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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