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홍보 어려운 지역특화상품, 공동브랜드 '리얼'로 뜬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27일 부산 우동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열린 ‘2013 지역특화 베스트 상품전’에 참석해 한 지역연고산업육성사업단으로부터 특화상품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이 행사는 지역산업을 이끌어갈 중소기업·제품을 발굴해 홍보한 행사다. [사진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초가집을 넓히고, 마을길을 넓히던 새마을운동이 국가산업 분야에서 재현되고 있다. ‘산업형 새마을운동’이 시작돼 눈길을 끈다.

 한국지역특화산업협회(이하 RIS협회·Regional Innovation System)는 올해부터 지역 중소·영세 사업자의 마케팅 및 홍보 지원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의 지원에 힘입은 지역특화산업 지원 공동브랜드 ‘REAL’(리얼)이 탄생했기 때문이다.

 ‘REAL’이란 ‘진짜’란 뜻이다. RIS협회 장윤승 회장은 “‘REAL’이 붙은 제품은 진짜배기이니 믿고 구매해 달라는 의미”라면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려는 정부의 의지와 지역특화산업 지원을 주도하고 있는 RIS협회의 자신감이 배어 있다”고 전했다.

 장 회장은 ‘REAL’의 탄생 배경에 대해서 “그동안 지역사업은 주로 110여 개 사업단이 각자 만든 자체 브랜드를 중심으로 판매 루트를 개척했다”면서 “하지만 대기업 시장점유율이 워낙 높다 보니, 자체 브랜드만 갖고는 공격적인 마케팅이 불가능해 RIS 차원의 공동브랜드 필요성이 제기됐다”고 설명했다.

 RIS사업은 2004년에 시작해 10여 년 동안 지속돼 왔다. 지난해 기준으로 전국에 110개의 사업단이 있으며, 이 중 80여 개는 6년 동안 국비 지원을 받고 있다.

 ‘REAL’ 브랜드는 현재 RIS사업 지원을 통해 개발·생산되는 제품들 중 품질이나 생산 능력 등에서 일정 자격을 통과한 제품이어야 사용할 수 있다.

 RIS협회 측은 2015년부터 ‘REAL’ 브랜드를 사용할 수 있는 지역사업체의 범위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렇게 되면 국비 지원이 이미 완료된 사업단이나 RIS협회 비회원 지역사업단도 브랜드를 사용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지역사회의 다양한 사업이 공동브랜드를 론칭하는 것은 기적에 가깝다고 입을 모았다. RIS협회 마케팅연구소 관계자는 “이는 대상이 될 지역사업체의 수는 수천 개이고, 브랜드 로고가 붙을 상품의 종류만 해도 IT부터 식품에 이르기까지 매우 복잡다양하기 때문”이라면서도 “하지만 기적을 향한 첫걸음은 이미 시작됐고, 이것이 바로 우리가 기대하는 ‘지역자원의 가치’”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에 따라 지역특화 상품 브랜드에 대한 유통업체의 인식이 과거에 비해 개선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REAL 브랜드가 붙은 제품은 ‘CJ 올리브영’ ‘행복한백화점’ ‘우체국쇼핑’ 등의 유통채널에 우선적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베트남 등 해외 판매거점을 통해 제품 수출의 활로도 뚫게 된다.

 CJ 올리브영의 김진국 상무는 “국산 제품의 질적 수준이 전반적으로 높아지고 우수한 지역특산품에는 민족 특유의 장인정신에 대한 정서적 호감이 더해지는 것 같다”면서 “엄격한 제품 선정을 통해 믿을 수 있는 브랜드라는 인식이 생기면 공동브랜드의 한계도 충분히 극복될 수 있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지역특화산업을 바라보는 정부의 시각에도 변화가 생겼다. 지역경제의 균형 있는 발전이라는 형평성의 차원에서 출발했지만, 지금은 지역경제 육성의 효율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서강대 경영학과 전성률 교수는 “최근 RIS사업 지원 활동을 통해 그동안 중후장대한 산업을 지원하던 정부의 산업 리더십이 지역리더십으로 확장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배은나 객원기자

브랜드 파워 키워 매출 증대 이바지
장윤승 지역특화산업협회 회장


-공동브랜드 ‘REAL’의 장점은.

 “ 그동안 지역사업을 지원하며 늘 아쉬웠던 점이 매출에 실질적 기여를 할 수 있는 지원이었다. 공동브랜드인 ‘REAL’ 브랜드 파워가 강화된다면, 지역사업 제품 판매가 크게 수월해질 것이다.”

 -공동브랜드가 지역특화사업 발전에 꼭 필요한가.

 “영세한 개별 사업단에게 세련된 마케팅 활동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공동브랜드를 기반으로 일관된 마케팅 활동을 수행할 수 있다면 투자 부족 문제가 극복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소비자에게 기억될 수 있는 하나의 브랜드를 구축하는 편이 기억되기 힘든 다수의 브랜드를 제시하는 것보다 더 효율적이지 않겠는가.”

 -정부 지원 외에 필요한 노력은.

 “정부 유관기관들의 도움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RIS사업단이 2014년 목표로 세운 제품 수출 계획을 성공하려면 KOTRA 등의 적극적인 협력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산자부와 RIS협회가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조만간 가시적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앞으로의 계획은.

 “올해부터 새로 지역전통(연고)산업 육성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가장 기본단위의 지역행복생활권부터 지원함으로써 지역 주민들이 일자리 창출을 통해 변화를 직접 체감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지역의 여건·특성, 해당 자원의 비교우위 요소, 기업의 역량 등을 토대로 한 맞춤형 집중 지원으로 제품 개발부터 판로 개척까지 패키지 지원 형태로 운영될 것이다. 소외 받기 쉬운 시·군·구의 성장 잠재력을 키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정리=배은나 객원기자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