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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향 되살리기 힘 실리는 붓질

지난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서예진흥정책포럼’의 명사 휘호 행사에 초대된 박대성 화백이 ‘과학(科學)-샤머니즘, 샤먼은 지혜다’를 일필휘지하고 있다. [김경빈 기자]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대강당과 로비 일대에 쌉싸름한 먹 향내가 퍼졌다. 전국에서 모여든 서예가들 손에서 붓이 춤췄다. 제2차 서예진흥정책포럼 ‘서예 융성이 문화 융성이다’ 부대 행사로 열린 가훈(家訓) 쓰기, 명사(名士) 휘호가 한창이었다.



국회서 서예진흥정책 2차 포럼
"청소년 인성 교육에 큰 역할"
교육 시스템 개발 등 뜻 모아

 이날 한국서예단체총연합회 소속 작가 40여 명이 미리 신청을 받아 쓴 가훈은 우리 국회의원들이 평소 어떤 생각에 집중하는지 엿볼 수 있게 했다. 인재근 의원은 ‘희망은 힘이 세다’, 도종환 의원은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전순옥 의원은 ‘노동이 답이다’를 가훈으로 꼽았다. 진영 의원은 단 한 글자 ‘인(忍·참다)’을 보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오후 2시 40분부터 최재천 의원 사회로 서예진흥포럼이 열렸다. 한국 서예를 바로 세우기 위한 다양한 제언으로 열기를 띠었다. 특히 서예교육 활성화와 ‘서예진흥위원회’ 발족을 위해 여·야 국회의원이 손잡고 정책개발 및 추진에 나섰다는 점이 서단(書壇)에 희망을 줬다.



 이군현 의원은 고려말 대학자인 행촌(杏村) 이암(李<5D52>) 선생이 19대 할아버지임을 밝히며 “서예인의 후손으로서 서예 진흥에 힘을 보태 한국 사회의 정신적 길잡이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학용 의원은 “서예가 우리 청소년들에게 한국인의 얼을 심어주고 인성교육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믿는다”며 앞으로 서예교육을 위한 교재·교육시스템·강사 개발 등 모든 면에 관심을 쏟겠다고 밝혔다.



 고학찬 서울 예술의전당 사장은 “25년 동안 적막강산이던 서예박물관을 잘 고쳐 서예 부흥은 물론, 우리 문화예술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우리글을 가꾸고 키우는 데 서예가 핵심 구실을 할 수 있기를 기대했다. 유 장관은 “이군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과 신학용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이 뜻을 모으니 서예박물관 개·보수를 위한 소요 재원 조달에 힘이 될 것”이라며 고마워했다.



 김종규 문화유산국민신탁 이사장은 “공연에 치우쳤던 예술의전당이 서예박물관에 깊은 관심을 보여 600여 회원이 모인 박물관협회 명예회장으로서 기대되고 흥분된다”고 했다.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리노베이션 현황을 보고한 이동국 서예부장은 ‘한 손에 붓, 또 한 손에 스마트 폰’이 추진 방향이라고 소개했다. 이미 조성된 국고 43억 원에 올해 국고 50억 원, 협찬 모금 등으로 확보할 57억 원 등 총 공사비 150억 원이 소요되며, 오는 7월 공사를 시작해 내년 7월 마무리 된다. 연면적 8520㎡ 4층 규모에 상설실·기증실·테마전시실·기획전시실 등이 마련된다.



 제3차 서예진흥정책포럼은 오는 5월 2일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에서 ‘초·중·고 방과 후 서예교육 교재 제작과 실천사례’를 주제로 열린다. 02-580-1651.



글=정재숙 문화전문기자

사진=김경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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