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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새 상품으로 주목받는 수익형 호텔

외국인 관광객 수요를 등에 업은 호텔이 틈새 수익형 상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서 문을 연 제주시 연동 라마다 앙코르 제주 호텔 견본주택이 방문객으로 북적이고 있다. [최현주 기자]
은퇴 후 퇴직금으로 장만한 원룸(3가구)을 세놓아 받는 임대료를 노후 생활비로 썼던 박모(67)씨는 최근 원룸을 다 팔고 경기도 수원시의 한 호텔을 분양받았다. 세입자가 바뀔 때마다 중개료·보수비 등 부대비용 부담이 작지 않은 데다 공실(빈방) 기간이 길어져 수익률이 예전만 못했기 때문이다. 그는 전용면적 24㎡형 객실 2실을 각 1억5000만원에 분양받아 총 월 200만원의 수익을 얻고 있다. 그는 “관리업체가 알아서 관리해주니 신경 쓸 일이 없고 월세 밀릴 걱정 없다. 수익률도 이전의 두 배 수준인 연 8% 정도여서 만족한다”고 말했다.



오피스텔보다 수익률 높고
객실별 구분 등기 가능해져
호텔 인·허가 여부 확인하고
운영업체·환금성 따져봐야

 요즘 부동산시장에서 ‘수익형 호텔’이 주목받고 있다. 공급 과잉으로 오피스텔·원룸 등 기존 수익형 상품 임대수익률이 떨어지자 대체상품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전국에서 분양 중인 수익형 호텔은 7000여 실 정도다. 제주도에 3000여 실이 몰려 있다.



 투자여건이 좋아진 영향이 크다. 2012년 생활숙박업이 합법화하면서 오피스텔처럼 객실을 구분등기할 수 있게 됐다. 이전까지 호텔은 대부분 한 객실을 2명 이상이 분양받는 지분제였다. 다른 소유자의 동의 없이 객실을 팔 수 없어 재산권 행사가 어려웠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이런 이유 등으로 자산가가 호텔을 통째로 매입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지만 요즘 소액 투자가 가능해져 일반인의 관심이 커졌다”고 전했다.





 임대수익률도 좋은 편이다. 관광객이 크게 늘어나면서 수요가 급증한 덕이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은 매년 증가해 2013년 1200여만 명에서 2015년 1400여만 명까지 늘 전망이다. 반면 숙박시설은 부족하다. 서울시는 매년 서울 시내에 3600 여 실의 숙박시설이 공급되더라도 2017년엔 3만여 실이 부족할 것으로 내다본다. 특히 제주도는 2009년 이후 국내외 관광객이 매년 10% 이상 늘어 지난해 1000만 명 이상이 다녀갔지만 숙박시설은 1만6000여 실에 불과해 5000실 이상 부족하다. 분양대행사인 세중코리아 김학권 대표는 “수요는 늘어나는데 공급이 이를 따라가지 못해 수익형 호텔 객실 가동률이 높아 수익률이 좋다”고 말했다.



 관광객이 많은 지역을 눈여겨볼 만하다. 제주도가 대표적이다. 함덕리 제주 라마다 호텔(266실), 연동 라마다 앙코르 제주 호텔(225실) 등이 분양 중이다. 서울은 외국인 관광객이 몰리는 인사동·명동·남대문 등이 있는 종로·마포·서대문구 등지가 유리한 편이다. 경기도 수원·화성시 등 업무시설이 밀집한 지역은 관광객이 많지 않지만 바이어가 몰려 수요가 넉넉하다고 업계는 본다.



 투자에 앞서 유의할 점이 많다. 구분등기가 되지 않는다면 재산권 행사에 제약이 따르므로 분양받기 전에 이 점을 확인해야 한다. 사업 인허가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다. 숙박업이 아닌 오피스텔 등으로 허가를 받아 호텔로 운영하다가 적발되면 영업정지 등 제재를 받을 수 있다. 호텔은 객실 가동률에 따라 수익이 확 달라져 누가 운영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신진섭 세안택스(호텔관리업체) 본부장은 “부대시설 운영 노하우나 고객 동선에 따라서도 수익이 달라질 수 있어 호텔 경영 노하우가 있는 업체인지 확인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최현주 기자



◆수익형 호텔=오피스텔이나 콘도처럼 객실을 일반인이 분양받을 수 있는 호텔이다. 별도 운영업체가 위탁관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운영업체가 매월 객실 운영에 따른 수익금을 투자자에게 지급하는 형태다. 2012년 생활숙박업이 합법화하면서 객실별로 사고팔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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