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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출동] 여수 기름유출 사고, 그 후…건강 '적신호'

[앵커]

오늘(12일) 긴급출동에서는 지난 설명절에 발생한 여수 기름유출사고로 피해를 겪고 있는 주민들을 찾아가봤습니다. 생업도 포기하고 아직..바다의 돌에 묻은 기름을 닦아내고 있고요, 건강에 이상이 생긴 주민들도 있다고 하는데요, 어디까지 기름이 흘러들어갔는지 알수 없는 상황입니다. 함께 보시죠

[기자]

164톤 이상의 기름이 흘러나와 한려해상 국립공원 10킬로미터 반경까지 번지는 결과를 초래한 '우이산호 충돌 유류 유출사고'

사고 일주일 후. 사고 지점과 가까워 가장 큰 피해를 입었다는 여수 신덕마을을 찾아갔습니다.

미처 제거되지 않은 기름이 해안에 넓게 퍼져있습니다.

[정연자/신덕마을 주민 : 엄청나게 많은 기름이 여기 바지락 있는 바닷속에 많이 있어요.]

[김영식/신덕마을 주민 : 지금 일 안 되지. 아무것도 안 되지, 지금.]

대부분 어업에 종사하는 주민들은 기름 방제작업을 위해 생업도 잠시 중단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일은 돌에 묻은 기름을 닦아내는 '갯닦이' 작업뿐입니다.

마을 주민들은 땅 밑에 스며든 기름은 닦아낼 수도 없어 더 걱정이라고 말합니다.

[조현중/신덕마을 주민 : 바닥에 (흙을) 5cm만 파도 전부 다 기름입니다.]

해안의 흙을 조금 파기만 해도 흘러나오는 기름띠는 방제작업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심원준 연구원/한국해양연구원 : (여수 해안은)'혼합뻘'이라고 하는데 기름이 부착하게 되면 하부로 침투하게 되고 위에 있는 자갈들이 물리적 에너지를 흡수해버리기 때문에 기름이 오래 잔류합니다.]

사고 초기엔 해경이 기름 유출량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등 혼란이 일기도 했다고 합니다.

[김정기/신덕마을 어촌계장 : 제일 처음에 유출되었을 땐 (기름 유출량이) 800리터, 드럼통 4개라고 했거든요. 그러니까 주위에서도 별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이후 발표는 16만 4000리터로 나오지 않았습니까.]

해경이 처음 파악한 기름 유출량보다 실제 200배 이상 더 유출돼 초기방제에 문제가 있었다고 합니다.

게다가 GS칼텍스가 송유관의 밸브를 사고 직후 바로 잠그지 못해 기름 유출사고의 피해 규모가 더 커졌습니다.

지난 6일, 피해보상을 두고 첫 수습대책회의가 열렸습니다.

주민들은 보상 문제를 논의하기에 앞서 누가 보상을 할 것인지와 더불어 피해보상까지 확답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도선사는 선박에 탑승하여 해당 선박이 안전하게 입출항 할 수 있도록 수로를 안내하는 전문갑니다.

그런데 무리한 속력으로 접안을 시도한 도선사의 잘못으로 인해 이번 사고가 일어났다고 해경은 보고하고 있습니다.

[여수항 도선사회 관계자 : (선주가) 보험을 들어 놨기 때문에 선박에 과실이 있으면 그쪽(싱가포르 선주)에서, 손해보험사 P&I에서 다 책임을 질 겁니다.]

도선사는 선박회사가 고용한 사람이기 때문에 선주에게 그 책임을 물어야 합니다.

문제의 우이산 호 선주 측의 입장을 들어봤습니다.

[오션탱커스 측 관계자 : 싱가포르 국적 우이산 호 선주 여수 경찰이 아직 조사 진행 중입니다. 지금 보상에 대해 말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닙니다.]

GS칼텍스가 선보상하기로 합의 현재 유출된 기름의 주인인 GS칼텍스가 먼저 보상에 대한 입장 표명을 했습니다.

인건비를 포함한 방제 실비를 선 지급하겠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생태계 파괴나 생계와 관련된 피해에 대한 보상협의에 대해서는 난항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기름 유출 사고로 인한 여수 주민들의 피해는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가장 먼저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습니다.

[한승배/여수 주민 담당 내과 전문의 : 원유가 유출되면서 나프타나 벤젠, 톨루엔 등 독성물질들이 증기로, 대기 중으로 증발됐거든요.]

기름유출 사고 후유증으로 병원에 입원한 주민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송가인/신덕마을 주민 : 집에 있을 때 기름 냄새가 많이 나서 속이랑 머리가 많이 아팠어요.]

[김춘자/신덕마을 주민 : 하루 종일 설사하고, 토하고 나니까 조금 살겠더라고. 자꾸 간지러워, 기름 독이 올라오는 거야.]

두통, 구토, 피부발진 등의 이상증상을 보이며 병원을 찾아 온 주민들만 해도 벌써 200명이 넘습니다.

여수 주민들 대부분의 생업인 수산업도 위기에 처했습니다. 제철 수산물로 가득 해야 할 판매장이 텅 비어있습니다.

[여수수협 관계자 : 물어보는 게 기름 냄새 안 나느냐고 물어보니까 어민들이 피해가 크죠.]

여수 수산물은 이미 소비자들에게 외면받기 시작했습니다. 어민들은 앞날이 걱정입니다.

게다가 청정해역을 자랑하는 관광지 여수지만 지금은 여행자의 발길이 끊겨버렸습니다.

여수 기름 유출사고로 인한 피해는 이미 시작되었지만 보상의 길은 멀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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