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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80만 탑승" 뻥튀기 … 월미도 레일바이크 논란

말 많고 탈 많던 인천 월미 은하레일이 또다시 논란에 휩싸였다. 사람이 페달을 밟아 움직이는 ‘레일바이크’로 바꾸려는 인천시의 계획을 놓고서다. “예상 이용객이 많고 사업비는 적게 든다”며 인천시가 레일바이크 쪽으로 방향을 틀었으나 “이용객은 부풀려졌고 사업비는 과도하게 축소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것.



부실시공 모노레일 재활용 사업
1분 필요한 운행 간격 30초로 계산
안전 거리 확보 안 돼 대형사고 우려
주민들 "모노레일이 더 적합"

 인천시와 인천교통공사는 853억원을 들여 월미도에 6.1㎞ 길이 공중 궤도열차(모노레일)를 건설했다. 2008년 착공해 2010년 완공했다. 그러나 시험운행에서 탈선 위험이 제기되는 등 안전 문제로 운행 불가 판정이 내려졌다. 이에 인천시는 대체 시설을 검토했다. 안전성을 강화한 모노레일과 공중 궤도를 달리는 레일바이크 등을 놓고 저울질했다. 선택은 레일바이크였다. 연간 예상 이용객이 레일바이크 80만 명, 모노레일 68만 명으로 레일바이크가 더 많고 설치 비용은 레일바이크 233억원에 모노레일은 최소 380억원으로 더 경제적이라는 이유였다.





 그러나 이 같은 수치에 대해 레일바이크 사업자들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일단 “연간 80만 명 이용은 과장됐다”는 한목소리다. ‘80만 명’이란 숫자는 사업자인 인천교통공사의 의뢰를 받아 인천발전연구원이 내놓은 것. 1년에 9개월가량 운행하고 주말엔 4000명, 주중엔 2400명이 이용한다는 가정 아래 뽑았다. 하지만 하루 4000명은 비현실적이라는 지적이다. 이러려면 인천시가 계획하는 4인승 레일바이크가 30초마다 승객을 꽉 채우고 출발해야 한다. 익명을 요구한 K레일바이크 업체 간부는 “안전 수칙을 일러주고 안전 거리를 지키려면 운행 간격이 적어도 1분은 돼야 한다”며 “이보다 짧으면 공중 궤도를 따라 달리는 바이크가 충돌해 대형 사고가 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용객을 추정한 인천발전연구원 임성수 연구위원은 “설문을 토대로 월미도 관광객의 20~25%가 레일바이크를 탄다고 추정했을 뿐, 실제 운영 여건은 고려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건설비도 논란이다. 인천시와 인천교통공사는 레일바이크 건설비를 최대 233억원으로 잡고 있다. ▶설계·감리 61억원 ▶운영시스템 설치 61억원 ▶안전구조물 설치 34억원 등이다. 그러나 이를 놓고 “안전시설 투자비를 지나치게 적게 잡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까지 5년 동안 레일바이크 제조업을 했던 삼영필텍 구경회 대표는 “6㎞가 넘는 궤도에 추락방지 벽 같은 안전구조물을 제대로 설치하려면 100억~150억원이 들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시 측은 안전구조물 설치 예산을 34억원으로 잡은 데 대해 “외부 전문업체에 용역을 준 결과”라고 했다.



  ‘월미은하레일 정상개통 추진위원회’의 신동균 위원장은 “레일바이크 사업이 주먹구구 로 추진되고 있다”며 “ 계획대로 겨울에도 운행 가능한 모노레일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상재 기자, 인천=최모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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