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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신 수법과 다른 세상

<본선 8강전>○·스웨 9단 ●·박정환 9단



제2보(13~30)=백△라는 신 수법이 만들어내는 파장이 대단합니다. 현대바둑이 이렇지요. 단 한 수가 길을 바꾸면 그 이후는 완전히 다른 세상이 펼쳐집니다. 그러니 그 ‘다른 세상’에 대해 제대로 대비하지 못한다면 제아무리 고수라 하더라도 고생하게 되는 거지요.



 박정환 9단은 13으로 나가 15로 끊었는데요. 만약 13으로 ‘참고도1’처럼 둔다면 전쟁은 일어나지 않겠지만 불리한 흐름을 피할 수 없습니다. 13,15는 프로라면 피해갈 수 없는 기세이자 필연이라는 얘기지요. 스웨 9단의 18이 재미있는 수입니다. 만약 이 수가 연구되지 않았다면 백△라는 신 수법은 탄생조차 하지 못했을 겁니다.



 18에 대한 흑의 강수는 ‘참고도2’ 흑1이겠지요. 이때 백은 2, 4로 길 수밖에 없습니다만 그 다음 6이라는 통렬한 반격이 준비돼 있다는 게 이곳 변화의 핵심입니다. 7로 이을 수밖에 없을 때 8의 치중으로 귀의 사활이 위험해지는 거지요. 물론 이 흑도 A로 젖혀 잇는다든가 하면 목숨을 구할 수는 있을 겁니다. 그러나 이렇게 발버둥치다 보면 외곽의 백은 점점 튼튼해지면서 국면의 흐름도 나빠지는 거지요. 해서 19로 받고 20으로 벌려 쌍방 불만 없는 갈림이 됐습니다.



 21부터의 압박은 멀리 흑▲ 한 점을 구원하는 두터운 행마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이것도 백△가 만들어낸 ‘다른 세상’의 한 모습이라 하겠습니다. 백이 30으로 젖혀 한 점을 고립시키려 할 때의 수순이 중요합니다.



박치문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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