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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B-52기 핑계 이산상봉 철회 위협

북한이 6일 미군 B-52 전략폭격기의 한반도 서해상 출격을 이유로 이산가족 상봉 합의이행을 재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미 합동군사훈련 중지도 요구했다. 오는 20일부터 금강산에서 19차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하기로 남북이 합의한 지 하루 만이다.

북한 국방위원회 정책국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판문점에서 이산가족 상봉과 관련한 합의를 이룩해 나가는 시각(5일) 미국의 B-52 핵전략폭격기 편대들이 서해 직도 상공에서 우리(북)를 겨냥한 핵타격 연습을 했다”며 “미국의 핵전략폭격기 편대가 하늘에서 떠돌고 그 아래에서 신뢰를 쌓는다고 벌리는 연극을 그대로 보고만 있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화와 침략전쟁연습, 화해와 대결 소동은 절대로 양립될 수 없다. 지난 시기 전쟁으로 인해 생겨난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핵전쟁연습마당에서 치른다는 것은 말도 되지 않는다”고 반발했다.

성명 발표 후 북한은 판문점 연락채널을 통해 이산가족 상봉 행사에 참가할 북측 대상자 95명의 명단을 통보해 왔다. 정부도 남측 이산상봉단 85명의 명단을 북한에 통보했다. 이에 따라 북한이 강경한 성명 속에서도 상봉을 예정대로 진행하겠다는 의사가 아니냐는 기대감도 나오고 있지만 지난해 9월 상봉 사흘 전 행사를 일방적으로 중단시킨 적도 있어 당국은 예의 주시하고 있다.

정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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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