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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아 못 뛰는 단체전 … 아사다는 웃습니다

아사다 마오
“단체전에 나가게 된다면 내 힘을 발휘하고 싶다.” 김연아(24)의 맞수 아사다 마오(24·일본)가 6일(한국시간) 소치에 도착해 한 말이다. 피겨팬조차 아사다가 언급한 ‘단체전’이라는 말에 고개를 갸우뚱했다. 이번 대회부터 피겨스케이팅 단체전은 올림픽 정식종목이 됐다. 피겨 전 종목(남녀 싱글, 페어, 아이스댄스)에서 출전권을 따낸 나라만 참가할 수 있다. 정작 ‘피겨 여왕’ 김연아는 단체전에 못 나간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 여자 싱글에만 3명이 출전한다. 그나마도 김연아가 세계선수권에서 우승하면서 출전권 3장을 확보해 ‘유망주’ 김해진·박소연(이상 17)을 데려가는 형국이다.

 아사다는 김연아보다 먼저 소치에 도착해 현지 적응에 나섰다. 단체전에 출전해 경기장인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의 분위기와 빙질을 익힌다. 단체전을 마치면 소치 인근의 아르메니아 수도 예레반에서 훈련한다. 일본빙상연맹이 전세 낸 전용 링크에서 훈련하며 컨디션을 조절한다. 여자 싱글 경기가 20일에 시작해 일주일 넘게 시간이 남기 때문이다. 예레반은 소치와 날씨가 비슷하고 소치까지 직항으로 1시간반가량 걸려 훈련하기에 최적의 조건이다.

 반면 김연아는 태릉선수촌에서 올림픽을 준비하다 12일 소치로 향한다. 소치에서도 훈련장이 따로 정해진 것은 아니다. 공식 훈련 일정에 맞춰 정해진 시간에만 연습을 할 수 있다. 은반을 빛낼 스타들이 총출동하는 단체전은 김연아에겐 딴 세상 이야기일 뿐이다.

 단체전은 4개 종목별로 쇼트 및 프리 프로그램을 소화해 합산 점수로 순위를 가린다. 일단 4개 종목의 쇼트 프로그램을 실시해 5팀이 떨어지고, 남은 5팀이 프리 프로그램으로 순위를 결정한다. 총 8개의 점수(4종목별 쇼트와 프리 프로그램)를 더해 상위 3팀이 금·은·동메달을 나눠 가진다.

 이번 대회에는 겨울 스포츠 강국인 캐나다·러시아·미국 등이 이름을 올렸다. 아시아에서는 일본은 물론 피겨 후진국으로 여겨진 중국도 출전한다. 김연아의 여자 싱글에만 목을 매는 한국과는 대조되는 모습이다.

 일본은 단체전 메달을 따내 ‘피겨 강국’의 입지를 다지겠다는 각오다. 일본은 지난 시즌 국제빙상연맹(ISU)에 모두 10개의 기업이 스폰서를 맡는 등 국제 빙상계에서 영향력이 막강하다. 단체전 메달로 행정뿐만 아니라 기량에서도 ‘톱 클래스’임을 알리겠다는 것이다.

 남자 싱글의 하뉴 유즈루(20)와 다카하시 다이스케(28), 여자 싱글의 아사다가 메달 획득에 앞장선다. 하뉴 유즈루의 코치는 2010 밴쿠버 올림픽에서 김연아를 맡았던 브라이언 오서다. 하뉴는 2012년부터 오서 코치의 지도를 받은 뒤 실력이 일취월장했다. 다카하시는 이번 대회에서 ‘일본의 베토벤’으로 불리는 청각장애 작곡가 사무라고치 마모루의 바이올린 소나티네를 쇼트 프로그램에 쓰기로 했다. 그런데 사무라고치가 이 곡을 작곡한 게 아니라는 게 밝혀진 데 이어 그가 청각장애도 아니라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때아닌 곤욕을 치르고 있다.

 여자 싱글에서는 아사다가 쇼트, 스즈키 아키코(29)가 프리 프로그램을 맡을 가능성이 크다. 단체전은 종목별 쇼트와 프리 프로그램에 각각 다른 선수가 나설 수 있다. 남자 싱글도 하뉴와 다카하시가 쇼트와 프리를 나눠 맡거나 한 명이 쇼트·프리를 모두 소화할 수도 있다.

 캐나다는 강력한 우승 후보다. 모든 종목에서 메달권에 근접한 선수가 포진해 있다. 미국은 기복 없이 강자를 배출한 피겨 강국이다. 이번 단체전에서는 애슐리 와그너(23), 그레이시 골드(19)를 앞세워 금메달을 노린다.

오명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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