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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슈트라우스 '알프스' … 이미지를 귀로 보여줄 것

마르쿠스 슈텐츠
수많은 교향악단이 한국을 찾아왔지만, 명성만 자자할 뿐 그 소리를 직접 듣지 못한 심포니가 아직 많다. 오는 15일 오후 8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연주하는 독일 쾰른 필하모닉이 그 중 하나다. 1827년 창단한 뒤 말러의 교향곡 3번과 5번을 초연하는 등 유럽 심포니의 종가로 전통을 쌓아왔으면서도 내한 공연은 처음이다. 쾰른 필하모닉을 이끌고 오는 음악감독 마르쿠스 슈텐츠(49)를 e-메일 인터뷰했다.

 - 쾰른 필하모닉 사운드의 핵심은 무엇인가.

 “음악으로 이야기하기다. 이미지를 귀로 보는 것이다.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탄생 150주년을 맞아 그의 ‘알프스 교향곡’을 연주하는데 이 거대한 교향시야말로 스토리텔링의 정수라 할 수 있다. 장엄한 산 알프스에 해가 뜨는 장면부터 시작해 해가 질 때까지 마음이 흥분되고 달아오르며 느끼게 되는 다양한 감정들, 때로 명상에 잠기거나 갑자기 만나는 산 속의 천둥번개까지 그 모든 과정과 순간들이 음악 속에 생생하게 그려진다.”

 - 자신을 어떤 지휘자라고 생각하나.

 “찾아내는 자, 청취하는 사람이다. 음악은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다. 끊임없이 찾고 계속해서 잘 들어야한다. 쾰른 필하모닉과 함께 한 지난 11년 동안 음악에 생기를 불어넣겠다는 나의 음악적 목표는 큰 발전을 이뤘다. 특히 바그너의 주요 오페라를 발견했고 음악가들에 대한 믿음을 얻었다.”

 - 모차르트 클라리넷 협주곡을 연주하는 협연자 자비네 마이어를 평한다면.

 “악기를 제 마음으로 움직이는 경지에 올라 있는 음악가다. 음악에 대한 강인한 상상력으로 전염성 강한 소리를 만들어낸다.”

정재숙 문화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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